장수리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도착한 남파랑길 57코스는 봉화산 임도를 통해서 고봉산 아랫 자락으로 내려가 여수반도 끝자락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는 이목안포로 도로와 합류하여 삼전 삼거리까지 도로와 함께 걷는다. 이후로 잠시 자매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삼전 마을에서 좌회전하여 마을길을 내려가다 구미제 저수지에 닿는다. 봉화산 나무 터널을 나오면 탁 트인 공간을 만나는데 바로 장수리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걷기 하시는 분들이 아니어도 차량으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라 전망을 보러 오신 분들이 있었다. 산 아래 장등 해수욕장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여수반도 최남단 해안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시야가 깨끗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 전망도 훌륭했다. 서쪽으로 조발도, 둔병도, 낭도, 적금도를 거쳐 팔영대교를..
여수 시내에서 하룻밤 묵고 시내버스로 원포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마을길을 가로질러 봉화산 등산로 입구에 도달하여 고도 250미터 정도까지 오르막 등산로를 걸으면 이후로는 봉화산 임도를 무난하게 걸어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는 장수리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닿는다. 어제에 이어 오늘 하늘도 구름이 가득하지만 비가 후드득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여수 시내에서 하룻밤 묵은 우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57코스 시작점인 원포마을로 이동한다. 여수 여행을 하면서 여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주 좋은 옵션이다. 원포마을 정류장에 버스를 내리니 보슬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맞을만하다. 농부들은 밭에 널어놓은 쪽파가 비를 맞아도 괜찮은 모양이다. 프로, 지역 전문가가 하는 일에 아마추어가 의문을 품는 것이 어리석은 일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