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만 여행의 삼일째 날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예류 지질 공원에서 남쪽으로 걸어 내려온 해안 산책길은 외목산 전망대를 지나면서 끝이 나고 지룽시 시내 구간으로 진입한다. 정면으로 거대한 석유 제품 보관 시설이 해안선을 가로막고 있다. 도로를 따라서 내륙으로 들어간다. 이곳에도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자주 있는 것이 아니어서 버스가 많은 중산 고등학교까지 시내 구간을 1.5Km 정도 걸어갈 예정이다. 무섭게 휘몰아치던 바다와 세찬 바람과도 이제 안녕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발전소의 굴뚝을 보니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해파랑길을 걸을 때 만났던 동해의 원자력 발전소를 만났던 추억이 떠오른다. 멀리 보이는 지룽섬을 뒤로하고 내륙으로 들어간다. 거대한 석유 보관 탱크 앞을 지나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 언덕길..
예류(野柳) 지질 공원을 다녀와 편의점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우리는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마치 우리나라의 해파랑길을 걷는 느낌을 받는 곳이다. 관광지에서의 북적임을 뒤로하고 해안선으로 나가는 길, 한 식당 앞에 있는 수조의 수산물이 조금 특이하다. 예류 게(Yehliu crab), 완리 게(Wanli crab)라고 부르는 이 지역에서 잡히는 세 종류의 게가 있다고 한다. 이 지역 특산 게 중의 하나인 십자가 게(Crucifix crabs). 등 껍질의 특이한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특산품인 세 점 게(Three-spotted crabs)도 특이한 모양을 가졌다.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이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이라 하니 더욱 눈길이 간다. 집게발을 노끈으로 하나씩 묶어 놓았다.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