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동안 머물렀던 포카라의 호텔 UNI를 떠나면서 옆지기에게 저녁 식사 메뉴를 물어보았다. 한국에서 여행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무사히 산행을 끝내고 포카라로 돌아오면 나에게 스스로 상을 준다는 의미의 저녁 식사를 할 생각이었다. 넉넉한 예산으로 한국 식당에서 거나한 저녁을 먹거나 스테이크 집에서 고기를 썰어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길을 찾아가야 하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옆지기가 호응만 하면 바로 실행될 일이었다. 그러나, 옆지기는 조금 생각하더니 배도 고프지 않고 일단 야간 버스 타는 곳 근처로 가서 패스트푸드 점이 있으면 먹자고 한다. 길을 찾아가야 하는 부담은 덜었지만 과연 야간 버스 타는 곳 근처에 가면 마음에 드는 식당이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다. 그렇지만, 옆지기의 말을 따라서 어둠이..
산행을 무사히 끝내고 담푸스(Dhampus)에서 행운처럼 만난 택시 덕택에 포카라에 오후 2시 20분 정도에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ABC 트레킹을 시작하는 날에도 나야풀행 로컬 버스와 간드룩행 로컬 버스를 이어서 행운처럼 만났는데 트레킹을 끝내는 날에도 포카라에서 트래커를 태우고 담푸스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포카라로 돌아가는 택시를 바로 만나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포카라에서의 계획이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페와호 주변을 돌아보고 저녁 식사 후에 야간 버스로 카트만두로 이동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한국 식당을 비롯한 두어 개의 식당 후보를 찾아 놓은 정도였습니다. 야간 버스를 예약해 놓은 날짜도 다음날이었습니다. 일단 버스 예약 날짜를 바꿀 수 있는지 여부가 여정의 중요한 요..
TIMS와 ACAP 발급 과정은("네팔 입국과 TIMS, ACAP 발급기" 참조) 공항 환전소의 조기 마감과 네팔 관광청의 마감 시간이 임박한 까닭에 정말 심장 떨리는 시간이었지만 네팔 관창청 경비원도 고마웠고, 30년 된 택시를 모는 아저씨도 감사했으며 기사분이 소개해준 환전소도 좋았습니다. 관광청에서도 퇴근 시간이 임박했지만 신청을 받아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의 도움 덕택에 무사히 카트만두에서 TIMS와 ACAP를 발급받고 계획된 여정을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혹여라도 카트만두에서 발급을 하지 못하면 포카라에 가서 하면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일정이 불필요하게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후 여정은 야간 버스 시간까지 카트만두 시내를 걸으며 야간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