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리 해수욕장에 도착한 서해랑길 70코스는 신두리 사구 센터를 지나 신두리 해안 사구 지역으로 진입한다. 태안 해안 국립공원 지역을 걷는다. 해안 사구를 지난 이후에는 해안으로 이어진 작은 산들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서 먼동 전망대에 닿는다. 신두리 해수욕장 끝자락에 이르면 신두리 사구 센터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주차장도 넓도 벤치도 넉넉하게 있어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바람은 세지만 벤치에 앉아서 이른 점심을 먹으며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광활한 모래 해변에서 이제는 기름 유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기름 뒤범벅이 되었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세찬 바람에도 국내 최대 규모라는 신두리 해안 사구를 찾은 사람이 많았다. 신두리 해안 사구 지역은 태안 해안..
10월의 서해랑길 걷기는 매주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청에 차를 세워두고 시내버스로 이동하여 걷기 여행을 할 수 있어 부담이 덜한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개목항, 의항 포구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70코스는 해안선을 따라서 남쪽으로 돌아서 신두리 해안 사구로 향하는 길이다. 원래의 서해랑길은 의항각지 저수지를 지나면 수망산 자락의 숲길을 넘어가지만 우리는 물이 빠진 상태라 그냥 산 아래의 해안선을 따라서 내려갔다. 간척지 중간에 있는 웅도를 지나면서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서 소근리로 넘어간다. 소근리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다시 간척지 둑방길을 지나면서 원북면 신두리로 진입하여 신두리 해수욕장의 신두 해변길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한다. 이른 아침 의항포구의 하늘은 구름이 가득하다. 다행히 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