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아 사바를 지난 이후에는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며 해변산책로, 중앙시장, 수산시장을 지나 워터프런트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수리아 사바를 빠져나오면 건물을 돌아서 해변으로 나간다. 하늘에는 코타키나발루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착륙을 준비하며 고도를 낮추고 있다. 드디어 남중국해 태평양 바다를 만났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하는 가야섬, 마무틱섬, 마누칸섬이 시야에 들어온다. 무엇이 잡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도 해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분들이 있었다. 그냥 낚싯대를 드리우고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시간일 것이다. 이곳에서 한 달 살기 한다면 해변에서 하는 낚시도 좋을 것 같다. 약간은 더운 듯 하지만 벤치에 앉아서 쉬는 분들도 있는 깔끔한 해안 산책로를 걸어 내려..
아주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했던 가야 거리의 일요 시장을 뒤로하고 시그널 언덕 전망대를 다녀오고 사바 관광청 앞의 코타키나발루 0 Km 표식을 지나 수리아 사바 대형 쇼핑몰로 향한다. 가야 거리(Gaya Street)를 벗어나면 코타키나발루 우회 도로를 가로질러 좌회전하여 산 아랫자락을 따라 도로변을 걷는다. 코타키나발루 도심 곳곳에는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고 화살표 아래 버튼을 누르면 얼마 되지 않아 보행자를 위한 신호로 바뀌니 현지인들이 그냥 막 건너다고 따라 건너지 않아도 된다. 버튼을 통한 신호 변경은 곳곳에서 잘 동작했다. 가야 거리 뒤편의 아파트 모습을 보면 나름 깔끔한 것 같기도 하고 층별로 설치된 철제 계단을 보면 슬럼 같기도 하고 하루 이틀 지나는 나그네로서는 이들의 삶을 알 수가 없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