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저수지 옆길을 통해 고개를 넘으면 송지면 송호리에서 마봉리로 들어간다. 마봉리를 지나 다시 소죽리의 작은 언덕을 넘으면 송지면사무소가 있는 읍내에서 서해랑길 1코스를 마무리하게 된다. 길을 걸으며 달마산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송호리에서 마봉리로 넘어가면서 그리고 소죽리를 지나면서 두 개의 고개를 넘지만 1백여 미터의 높지 않은 고개이다. 송지저수지 상류 끝자락의 조릿대 숲을 지나면 수많은 나무 말뚝이 쌓여있는 작업 현장을 만나게 되는데 "잇까리"라는 생소한 단어를 만나지만 아래가 뾰족하게 깎인 나무는 남파랑길에서도 서해안 해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던 나무 모양이다. 이까리라고도 하고, 말대, 말목이라고도 부르는데 바다에 박기 쉽도록 아래를 뾰족하게 깎은 것이 특징이다. ..
송호리 해수욕장에 도착한 서해랑길 1코스는 해수욕장을 벗어나면 해안 숲길을 거쳐 땅끝황토나라테마촌을 지난다. 땅끝해안로를 오가며 송종마을을 거쳐 송지저수지를 향하여 완만한 오르막 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고정식 파라솔을 보니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의 송호리 해수욕장이 상상된다. 동해안 어떤 해변의 파라솔은 지붕조차도 플라스틱이었는데, 이곳의 파라솔은 자연에서 온 것을 정성스레 얹어 놓았다. 뒤쪽의 솔숲도 좋지만 여름에 저 파라솔 아래서 태양을 피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다. 나들이 나오신 분들은 각종 포토존 앞에서 인증숏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깨끗한 공중화장실과 여러 식당도 있고 편의점과 카페도 있어서 송호리 해수욕장은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따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