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1코스를 끝내면 2코스의 절반 정도(8Km)를 더 걷는다. 읍내를 빠져나가 미학리를 지나 산정천을 건너 천변 둑방길을 따라 해변으로 나갔다가 우근리와 학가리의 들판을 북쪽으로 가로질러 송암마을에 이른다. 완만한 평야지대가 이어진다. 송지면사무소 옆길을 통해 읍내를 빠져나간다. 면사무소가 있는 이곳은 송지면 산정리로 이미 18세기부터 산정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해남에서 송지면 읍내로 오려면 산정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산정리 골목길을 빠져나가 미학 2교 다리를 통해서 산정천을 건넌다. 달마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물이다. 멀리 다리너머 예전에는 섬이었던 미학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정천을 건너면 굴다리를 통해 77번 국도 땅끝해안로를 가로질러 미학마을로 들어..
송지저수지 옆길을 통해 고개를 넘으면 송지면 송호리에서 마봉리로 들어간다. 마봉리를 지나 다시 소죽리의 작은 언덕을 넘으면 송지면사무소가 있는 읍내에서 서해랑길 1코스를 마무리하게 된다. 길을 걸으며 달마산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송호리에서 마봉리로 넘어가면서 그리고 소죽리를 지나면서 두 개의 고개를 넘지만 1백여 미터의 높지 않은 고개이다. 송지저수지 상류 끝자락의 조릿대 숲을 지나면 수많은 나무 말뚝이 쌓여있는 작업 현장을 만나게 되는데 "잇까리"라는 생소한 단어를 만나지만 아래가 뾰족하게 깎인 나무는 남파랑길에서도 서해안 해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던 나무 모양이다. 이까리라고도 하고, 말대, 말목이라고도 부르는데 바다에 박기 쉽도록 아래를 뾰족하게 깎은 것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