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동에서 공지산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이청준 한승원 문학길 2코스 일부와 같이 간다. 진목 마을을 지나면서 이청준 생가를 방문할 수 있다. 진목 마을을 지나면 들길과 농로를 가로질러 해안으로 나가고 덕촌 방조제 둑방길을 지난다. 선학동 나그네길을 지나온 길은 선학동을 감싸고 있는 공지산을 오른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길에는 보랏빛 들풀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엉겅퀴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양지바른 곳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풀이다. 뿌리, 줄기, 잎을 모두 식용할 수 있는데 씨앗은 그림처럼 깃털 속에 있기 때문에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 날아간다. 간장약의 한 계통인 실리마린은 바로 엉겅퀴(밀크시슬)에서 추출한다고 하고 엉겅퀴 추출물로 만든 보습..
회진 터미널을 출발한 남파랑길 80코스는 터미널 뒷산의 회령진성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을길을 가로질러 산을 내려오면 회진 파출소를 지나 해변으로 나간다. 해변으로 나오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천년학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고 순흥 방조제 직전에서 천년학세트장도 만난다. 방조제를 지나면 우회전하여 선학동 나그네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회진 터미널 앞에서 남파랑길 80코스를 시작한다. 안내판처럼 장흥, 강진 코스로 코스 후반에 강진으로 넘어간다. 이청준 소설 문학길과 함께한다. 스토리가 있는 길은 뭔가 남다르기는 하다. 소설 문학길을 걷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습하듯, 길과 연관된 작가들의 소설을 미리 읽고 걷는 것이겠지만 아쉽게도 그렇게까지 정성을 쏟지는 못했다. 터미널 건너편의 데크 계단길로 회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