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 고개를 넘어선 해파랑길 32코스는 내리막길로 오분동으로 내려오면 오십천의 아름다운 천변길을 걸어 삼척 문화 예술 회관에 도착한다. 문화회관 앞 남산 전망대 길은 잠시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오분 해변의 수많은 펜션들을 벗 삼아 한재 고갯길을 내려오면 오분 교차로 앞에서 마을길로 들어선다. 자전거를 타고 한재를 향해서 올라가는 라이더를 보니 오르막 초반인데도 힘들어 보인다. 그렇지만, 이 오르막 끝에서 만나게 될 아름다운 풍경은 그에게 선물이 될 것이다.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행기 한대가 비행운이라고도 하는 하얀 꼬리 구름을 만들면서 남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강원도에는 영서의 원주공항과 영동의 양양 공항이 있으니 양양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인 모양이다. 양양 공항에서는 현재 매일 두 차례 이상 제주..
해파랑길 29코스는 비화 삼거리를 지나면 임원항까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임원항을 지나면 임원천을 따라 검봉산 자락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데크 산책로를 걷는다. 비화항으로 내려가는 길은 산자락 사이 계곡으로 길을 잡아간다. 멀리 계곡 사이로 보이는 수평선이 운치가 있다. 도로 옆 자작나무 숲을 보니 하얀 수피도 아름답지만 결혼식의 화촉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옆지기와 같이 걷는 길이라서? 임원항으로 가는 길은 도로변을 걷기는 하지만 널찍한 자전거길에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런 길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한다. 임원항으로 이어지는 삼척로는 얼마간 7번 국도와 길을 같이 한다. 29코스 7Km 지점 길 옆으로 임원항의 방파제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절반을 걷지 못했다. 임원항 앞바다에는 동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