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Casanova) 마을을 지나온 순례길은 깜빠니야(Campanilla) 마을, 오 코토(O Coto) 마을, 레보레이로(Leboreiro) 마을을 거쳐서 멜리데(Melide) 외곽에 위치한 멜리데 복합 상업 단지에 이릅니다. 포르토 데 보이스(Porto de Bois) 마을에서 잠시 쉼을 가지며 체력을 보충하고 길을 나섭니다. 작은 개천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 포장 도로가 나올때 까지 흙길을 걷습니다. 사각 사각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흙길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들판은 목촌지나 작물을 심은 밭들이지만 순례길 주변 만큼은 커다란 나무들이 순례자와 동행합니다. 깜빠니야(Campanilla) 마을을 지납니다. 담벼락 아래에 심겨진 수국이 순례자에게 "부엔 까미노"하며 환영 인사를 하는 듯 합니다...
광치기 해변에서 시작한 올레 2코스는 대수산봉을 향해서 내륙으로 들어 왔다가 혼인지 마을 바닷가로 나가는 코스입니다. 대수산봉 직전에 만난 감귤 무인 판매대. 가격도 착했지만 맛도 좋았습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가져다 놓으시는 분이 힘들지 않으시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자율 판매대에 놓여진 귤들이 왔을 법한 귤밭과 정자. 대수산봉 입구의 쉼터. 소나무 숲 아래 예쁜 의자에서 따스한 커피 한잔하며 잠시 쉬어 가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소나무 숲이 울창한 대수산봉은 해발 130미터에 이르는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성산 일출봉에서 섭지코지에 이르는 제주 동편 해안 절경과 한라산 자락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예전에는 오름에서 물이 나왔다 해서 물뫼라 불리웠었다고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