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만 방조제에서 시작하는 남파랑길 72코스는 3Km가 넘는 방조제를 지나면 해안선 인근으로 북쪽으로 이동한다. 방조제를 지나면서 도덕면에서 두원면으로 넘어간다. 풍류리의 풍류, 상촌, 월하 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풍류리를 지나면 대금리의 신흥 마을을 지나는데 이곳에서는 경로와 다르게 그냥 해안 도로를 걸었다. 고흥만 방조제 공원을 지나 방조제 둑방길에 들어선다. 방조제 끝이 아득하다. 고흥만 방조제 공원에는 페 항공기도 전시해 놓았는데 주차장도 있으니 사람들이 피크닉 삼아 이곳에 와서 아이들과 인증숏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직선으로 뻗어나간 방조제 길은 학생 시절 미술 시간에 배운 원근법의 정석 같은 그림이다. 고흥만 방조제의 건설로 엄청난 크기의 농지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올레 3코스는 온평포구에서 시작합니다. 구름을 뚫고 비추이는 햇빛과 포구를 장식하고 있는 바람개비가 어울려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구름 낀 온평포구가 낭만적인 분위기 가운데 올레길 걷기를 시작하게 합니다. 올레길 3코스의 시작점이 있는 온평 포구는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서쪽에 추가로 만들어 놓은 조금 더 큰 포구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쪽의 작은 포구는 관광객들은 위한 다양한 장식들로 가득합니다. 마치 남산에 있는 난간에 열쇠를 달아 놓듯이 자신의 바램을 담아 걸어 놓은 리본들입니다. 온평포구에 있는 정자에서는 이곳에 걸어 놓을 수 있는 리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온평포구에 세워진 수많은 장식들 만큼, 마을을 지키려는 온평리 마을분들의 바람이 이루어 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4월이 가고 5월을 맞이하고 있는데 한낮에는 벌써 후끈한 느낌이 들 정도로 햇살이 따스합니다. 벚꽃과 매화도 지고 연두색의 새잎들이 나무에서 돋아나고 있는 이때에 처음보는 신기한 풀을 하나 만났습니다. 잎은 아카시아 나무의 잎처럼 생겼는데 끝에는 완두콩처럼 덩굴손이 달려 있어 근처의 물건을 감으면서 뻗어나갈 수 있는 식물이었습니다. 근처 가로수가 아카시 나무가 많은데 그 씨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온건가? 하는 궁금증에 시진을 찍어서 포털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뒤졌지만 그 정체를 알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찾아낸 이름 "살갈퀴".살갈퀴는 콩과 식물로 뿌리혹박테리아도 있고 꼬투리 형태의 열매를 맺습니다. "살갈퀴"란 이름은 가는 덩굴손의 모양에서 유래한듯 합니다. 홍자색의 살갈퀴 꽃은 다시 보니 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