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읍내로 들어온 서해랑길은 부안군청을 출발하여 석정로 도로를 따라서 석정문학관에 이른다. 석정문학관 앞을 지나면 작은 고갯길을 하나 넘어서 30번 국도 아래를 통과하고 봉황교차로 옆의 길을 따라 이동하여 상리마을을 지난다. 백로와 왜가리 떼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상리마을 앞산을 지나면 신흥마을에 닿고 쌍구마을을 지나서 고마제 호수 주변을 걷는다. 5월 중순을 지나 5월 말로 향하는 계절의 오후의 햇빛은 강렬하다. 여름이 벌써 다가온듯하다. 49코스에 이어서 부안군청에서 50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부안군청 입구에는 부안의 역사를 소개하는 부안역사문화관도 자리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 부안금융조합의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라 한다. 부안 군청을 빠져나와 석정로를 향하는데 정말 오래 오래간만에..
바닷가를 벗어나 내륙으로 깊어 들어가고 있는 서해랑길 49코스는 부안군 하서면을 지나 상서면을 걷고 있다. 분장마을로 들어온 길은 농로를 따라서 장서마을 끝자락을 돌아서 광활한 들판길로 나간다. 보안면과 주산면 경계에서 발원한 주상천을 지나는 길이다. 이 하천 또한 바다로 직접 나가지 못하고 새만금으로 흘러들어 간다. 주상천을 건너면서 부안군 행안면으로 진입하는 길은 본격적으로 부안 읍내로 들어간다. 행안초등학교 앞을 지나며 읍내 도로변을 걷다가 매창공원을 거쳐 상소산 자락을 오르기 시작하고 산을 내려와 산 바로 아래에 있는 부안군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분장마을을 지나서 농로를 걷는 길 수로에는 모내기를 위한 물이 가득 흐르고 들판은 모내기와 추수로 분주하다. 사실 봄을 추수의 계절이라고 하면 이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