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다녀온 남파랑길 1코스부터 4코스까지 걷기는 나름 부산의 속살을 만나면서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었던 훌륭한 걷기 코스였다. 해파랑길만큼의 표지판이나 리본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노랑과 파란색으로 자연과 하나 된 리본과 남파랑길 화살표 스티커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부산의 갈맷길과 혼동되어 길을 조금 헤맨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길 찾기였다. 이번 여행은 평일 휴가가 어려워 주말 이틀을 최대한 활용해서 걷는다. 이번 여정이 지나면 부산을 지나 창원에 진입한다. 남파랑길 5코스 시작점으로 내려갈 때는 첫차, 7코스 종점에서 올라올 때는 막차 직전의 KTX를 타고 이동한다. 시간을 꾹꾹 채워서 쓰려니 전철도 첫차와 막차를 타야 될 듯하다. ■ 남파랑길 5코스(21.9km, 7시간..
남파랑길 이란 이름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해파랑길 1코스를 시작할 때였다. 오륙도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가면 해파랑길이고 반대쪽으로 가면 남파랑길이었다. 90개 코스 1,470Km 남파랑길을 시작하기까지는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한반도를 종으로 가장 길게 걸어도 1,013Km이고 마라도 끝까지 따져도 1,146Km인데 1,470Km라니 그냥 억! 소리가 나오는 거리이다. 리아시스식 해안선을 가진 남해안 곳곳을 다니는 까닭일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날 때,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조금씩 걷다 보면 언제가 남파랑길 끝인 해남에서 길의 끝을 맞이하는 아쉬움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먼길의 완주나 트레일의 성숙도를 생각하기보다는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지도는 두루 누비를(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