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풀에 대한 단상
오늘은 둑방길 산책을 하다가 길 양옆으로 줄지어 이삭을 올린 강아지풀과 길을 함께 했다.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간 듯 풀 이삭을 잡고 쑥 당기며 걷다 보니 어느새 한 다발이 되었다. 누가 심지도 않았지만 우리나라 어느 곳을 가든지 예나 지금이나 가을 소식이 들려오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풀이다. 식물도감에서 연구한 적이 없으니 강아지풀이란 이름은 혹시나 민간에서 구전으로 부르는 별칭이 아닌가 싶었지만, 엄연히 한반도의 생물종으로 등록되어 있는 벼과의 한해살이 식물이다. 어린 시절 강아지풀의 간질거리며 보드라운 느낌이 좋아서 팔찌를 만들거나 장난치는 도구로 사용했던 추억이 있는 식물이다. 그저 잡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취급을 받는 풀이지만 이 강아지풀도 약으로 쓰이는, 사람에게 유용한 풀이다...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23. 9. 5.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