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George Town) 걷기의 마지막 여정은 마드라스 대법원 길 건너에 있는 아르메니아 교회(Armenian Church)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시장통 속에서 허름한 외관은 교회의 존재를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은 예배는 드려지지 않고 문화유산으로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1712년에 세워진 교회로 3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의 하나이다. 우측 끝에 1772년은 다시 지어진 연도를 의미한다. 09:00~14:30에 무료 개방한다. 아르메니아 교회 앞에서 바라본 거리 풍경. 길 이름도 아르메니아로(Armenian Street)다. 대법원을 오가는 사람들,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바로 우측에는 인도 음식점인 산기타(Sangeetha Fast Foo..
조지타운(George Town)은 17세기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동네로 남쪽으로는 앞서 다녀온 성 조지 요새와 마드라스 대법원이 위치해 있고 북쪽으로는 상업 지역으로 여러 은행과 시장들이 위치하고 있다. 조지 타운을 블랙 타운(Black Town)으로도 불렀는데 이곳이 처음에는 염색 공과 방직공이 정착했었기 때문이라 한다. 20세기 초에 세워진 랜드마크 빌딩인 패리 빌딩이 있는 곳이라 하여 패리스 코너(Parry's Corner)라고 불리기도 한다. 패리 빌딩(Dare House)은 첸나이를 근거지로 한인도의 대표적인 대기업 중의 하나인 무루가파(Murugappa) 그룹의 본사 건물이다. 마드라스 대법원 길 건너에서 우측으로 길을 시작하여 시장 골목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조지 타운 걷기에서 처음 만난 ..
성 조지 요새를 둘러본 다음에는 마드라스 대법원을 거쳐서 조지 타운을 걸을 예정이었다.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세울 당시만 해도 멀지 않은 거리니 만큼 걸어서 마드라스 대법원까지 가보자 하는 생각이었지만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대로변을 따라 길을 찾아가는 게 만만치 않은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요새를 나오면서 다른 방안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성 조지 요새 앞쪽에는 여러 대의 오토 릭샤가 줄을 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를 개조한 릭샤는 교통수단으로는 이미 퇴출된 모습이고, 일부 관광객에게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뿐이다. 첸나이 시내를 돌아다니는 오토릭샤는 이미 단순히 모터사이클을 개조한 형태를 벗어나 전용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양이었다. 우버와 유사..
인도 첸나이 걷기 2일 차는 조지 타운(George Town)을 중심으로 걷는데 조지 타운의 남쪽인 성 조지 요새(Fort St. George) 앞에 있는 성 조지 요새 사무국 공원(Secretariat Park, Chennai)에서 시작한다. 성 조지 요새 사무국 공원은 요새의 길 건너편에 2009년에 조성된 공원으로 주차장이 있으므로 이곳에서 주변 걷기를 시작하면 딱일 듯하다. 성 조지 요새 사무국 공원을 따라 남쪽을 향해서 걷다 보면 공원 끝에서 교차로를 만나는데 교차로에서는 대영제국의 왕이자 인도의 황제였던 조지 5세(King George V)의 청동상과 함께 승전 기념물(Victory War Memorial)을 만날 수 있다. 세계 1, 2차 대전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이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