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산을 내려온 타이베이 대종주 3코스는 렁수이컹(冷水坑)을 거쳐서 칭티엔강(擎天崗)으로 향한다.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만한 길이다. 몽환호(夢幻湖) 갈림길에서 렁수이컹(冷水坑) 쪽으로 이동하면 바로 칠성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전망대(七星山登山口觀景台)를 만날 수 있다. 이곳도 전망이 참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구름 속에 있어서 도통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다. 칠성산 입구 전망대를 지나서 150여 미터 내리막 계단을 내려가면 렁수이컹 방문자 센터(冷水坑, Lengshuikeng Visitor Center)에 닿는다. 이제 큰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에 발걸음이 가볍다. 렁수이컹 계곡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지만 역시 구름 속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산 허리를 감싸고 내려간다. ..
타이베이 대종주 3코스는 칠성산(七星山, 1,120m) 주봉을 넘어서 렁수이컹(冷水坑)을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칠성산 주봉이 1,100 미터가 넘는 높이이지만 샤오유컹(小油坑) 주차장이 고도 9백 미터 정도 이므로 아주 힘든 코스는 아니다. 샤오유컹(小油坑) 주차장을 떠나서 타이베이 대종주 3코스 시작점인 칠성산 오르기를 시작한다. 주위는 구름 속에 있는 것처럼 안개가 자욱하지만 어차피 숲길을 걸어가므로 습기 가득 머금은 숲 속 계단을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산행을 시작하는 지역에는 희한하게 조릿대 숲이 많은 편인데 이곳도 키 큰 조릿대 숲이 산행을 시작하는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준다. 국립공원 지역답게 길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표지판도 잘 마련되어 있다. 샤오유컹(小油坑)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