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여울이 있어서 대탄리라 이름 붙었다는 대탄리를 지난다. 대탄리에는 아담한 대탄 해수욕장도 있다. 몽돌과 모래가 섞인 간이 해수욕장이지만 조용하고 맑은 물이 매력적인 곳이다. 갈매기와 귀여운 영덕 대게 캐릭터로 장식한 난간에 입꼬리를 올리며 웃음을 머금고 길을 이어간다. 대탄 해수욕장과 오보 해수욕장을 지나 노물항 까지는 도로변 길을 걷는다. 아담한 오보리 해수욕장과 방파제가 눈에 들어온다. 정말 조용하고 아담한 동네다. 오보리에서 만난 해녀의 모습. 이른 아침부터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하루를 시작하시는 모습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풍경의 일부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여전히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 아침이라면 뜨끈한 방바닥에 등짝을 비비며 이불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으셨을 터인데, 부지런한 노구의 몸..
해파랑길을 걸으면서 20코스까지는 KTX로 대도시까지 이동하고 시내버스로 시작 지점까지 이동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여행부터는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를 제외하고도 복잡하고 긴 시간의 이동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영덕 터미널 인근에 있는 덕곡천변에 차를 세워두고 영덕 터미널로 이동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해파랑길 21코스의 시작점인 해맞이 공원으로 가는 방법이다. 25코스 및 26코스 일부까지 걷는 여정이 모두 끝나면 울진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영덕 터미널로 다시 내려와 덕곡천변에 세워둔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른 아침 영덕 터미널 주위는 고요 그 자체다. 영덕 읍내를 흐르다 오십천에 합류하는 덕곡천에서는 시화전을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버스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