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숲길을 지나온 남파랑길 19코스는 옥포 해안 데크길을 걸으며 시내 구간의 도로변 걷기를 장승포까지 이어간다. 옥포 조선소를 한 바퀴 빙 둘러 가는 길이다. 숲길 끝에도 정자가 있지만 데크 계단을 내려가도 데크길 끝, 바다 위에도 정자가 있다. 정자 주위로 물속이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해안에 튀어나온 바위섬은 뱀쥐섬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바위 해안으로 이어진 데크길을 걷는다. 우리가 이곳을 지날 무렵이 점심시간이었는데, 때마침 산악회에서 오셨는지 등산복 차림의 시끌벅적한 한 무리가 지나가고, 그 이후로는 조선소 정복을 입은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끝내고 해안 데크길로 산책을 나오신 모양이다. 조용하면 더 좋았겠지만 사람이 많은 까닭에 쫓기듯 해안 데크길을 걸었다. 거제도 섬 & 섬 길..
덕포 해수욕장을 떠난 남파랑길 19코스는 동산 아랫자락의 숲길을 통해서 거제 옥포 대첩 기념 공원 방향으로 이동한다. 길은 공원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옥포 해안 데크길로 이어진다. 덕포천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본격적으로 동산(136m) 아랫 자락의 숲 속 산책길 걷기를 시작한다. 숲 속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걷는 힐링의 숲길이다. 숲길을 어느 정도 진행하니 우리가 지나왔던 덕포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강망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수많은 펜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옥포 대첩 기념관으로 향하는 숲길에서는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숲도 만난다. 편백나무가 너무 빽빽한 까닭에 대나무처럼 가늘어 보인다. 아깝지만 간벌이 필요한 숲으로 보였다. 간벌해서 건강한 개체가 더욱 잘 자라도록 해야 병충해에 대한 저항..
거제도의 동부 해안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 남파랑길 19코스는 대계 마을을 떠나면 강망산 자락을 올라서 거가대로가 지나는 덕포 터널 위를 지나 덕포 해안으로 내려간다. 어제저녁 대계 마을에서 옥포 시내로 이동하여 하룻밤 휴식을 취했던 우리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며 점심 식사를 위한 김밥도 준비하고 백반집에서 든든한 아침 식사도 해결했다. 정식이 저렴하기도 했지만 그 비싼 갈치구이를 맛있게 구워서 넉넉하게 주셨다. 반찬들도 정갈했고 소고깃국 또한 일품이었다. 이런 가격, 이런 맛의 식당들이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내 맘 같지가 않다. 어르신 두 분이 운영하는 경주식당, 엄지 척이다. 어제저녁 옆지기를 위해서 떡볶이를 구매했던 옥포 국제 시장 앞에서 32번 버스를 타고 대계 마을로 이동하여 19코스 ..
남파랑길 17코스부터 20코스까지는 코스마다 등산 코스가 있거나 거리가 길어 조금은 난도가 있는 코스다. 이번 여행에서는 하루에 하나의 코스만 걷는 계획을 세웠다. 거제나 통영에서는 대전 복합 터미널로 가는 버스 편이 많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대전 터미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번 여행에서 터미널에 차를 세워두고 경남 고성과 통영 구간을 걸었는데, 자동차를 출차하려다 보니 경차 할인이 되지 않았다. 하루 최대 금액 1만 원 자체가 이미 할인을 받은 상태라고 경차 할인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어떻게 인천공항 주차장보다 주차료가 더 나올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인근 무료 주차장을 찾아보았다. 찾아보니 터미널 인근 대덕구에는 주차 구획을 표시한 공영 무료 주차장들이 있었다. 위의 지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