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항만 해안 도로를 따라서 걷는 남파랑길 12코스는 정곡 마을을 지나면서 창원시에 고성군 회화면 어신리로 진입한다. 고성 요트 학교와 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를 지나고 역사의 현장인 당항포에서 당항포 둘레길을 지나면 배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2코스를 마무리한다. 남파랑길은 창원 정곡 마을을 지나면서 회진로 도로를 따라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오르막을 오른다. 12코스가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지점에 뜬금없이 남파랑길 11, 12코스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아마도 창원 구간이 끝나고 고성 구간이 시작되는 까닭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고성 구간의 시작점에도 안내판이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남파랑길을 걷다 보면 지방 자치 단체 별로 걷기 코스를 만들고, 관리하는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암아 교차로를 출발한 남파랑길 12코스는 진전면 이명리, 창포리, 시락리의 해변길을 차례로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창원시 진전면과 고성군 동해면을 잇는 동진교를 지나며 길고 좁은 당항만 안으로 들어간다. 암아 교차로의 점심시간은 외식을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칼국수 집도, 갈비 정식집도 사람들이 넘쳐났다. 우리는 옆지기의 선택에 따라 돼지갈비 정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런데, 이것저것 반찬을 주워 먹느라 정작 주인공인 돼지갈비가 많이 남았고, 나머지를 포장해 달라고 해서 숙소에서 2차로 맛을 보았다. 암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77번 국도 회진로 도로변을 걷는 것으로 남파랑길 12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길은 진전천을 건넌다. 진전천은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항산(743.5m)에서 발원하여 진전면을 가로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