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해변에 도착하여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망치 마을의 펜션촌을 떠나 북병산로 도로를 따라서 망치고개에 이르러 본격적인 임도 걷기를 시작한다. 북병산 자락의 임도를 걸어 학동 고개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어제저녁 하룻밤 좋은 휴식을 취했던 보물섬 펜션을 나서니 동쪽 윤돌도와 구조라 수정산 위로 아침해가 눈부시게 떠오르고 있다. 오늘은 북병산 자락의 임도를 비롯하여 이어서 걷는 23코스에서는 거친 산행이 이어지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이 되는 하루가 될 것이다. 그 여정에 힘을 보태는 듯 따스한 태양을 등지고 길을 시작한다. 망치 마을의 펜션촌 골목을 빠져나가 오르막길을 시작한다. 오늘은 초반부터 오르막길이다. 좌측으로는 암벽 등반가들이 좋아하는 거제 애바위라는 60미터 높이의 암벽이 존재를 뽐내고 있다..
남파랑길 여행자센터가 있는 구조라 선착장에서 시작하는 남파랑길 22코스는 자라의 목처럼 튀어나온 수정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정산에 올라 구조라성을 지나 해안으로 내려오면 이후로는 해안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오르락내리락 걸어서 망치 몽돌 해수욕장에 이른다. 구조라 선착장에서 시작하는 길은 멀리 보이는 수정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예전에 산 정상에 수정석이 있었다고 수정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수정산으로 가는 길은 구조라항 방파제를 지나서 해안선을 따라 길 끝까지 가야 한다. 내도와 외도가 나란히 보이는 위치다. 해안도 수정산 입구도 온통 돌 투성이다.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돌계단을 따라 수정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수정산에는 여러 갈래의 탐방로가 있는데 남파랑길 표식과 리본을 따라서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