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지 산장 앞에 있는 라 비자이(La visaille, 1,659m) 버스 정류장에서 승차한 버스는 베니 계곡(Val Veny) 캠핑장에서 여러 사람을 내리고 태운 다음에는 베니 계곡을 따라 내리막 길을 곡예하듯 내려갑니다. 창 밖으로 들어오는 계곡 풍경을 20여분 감상하다 보면 금방 계곡 아래 마을에 도착하는데 계곡길과 시내 도로가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라 삭스 폰탈(La Saxe Pontal) 정류장에서 버스를 하차했습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까르푸 익스프레스가 있는 곳입니다. 원래 계획은 이곳에서 숙소까지 약 2Km 내외를 걷다가 중간에 있는 슈퍼에서 필요한 것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옆지기도 힘들어 하고 해서 까르푸에서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숙소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
마드리드 아테네오(Ateneo de Madrid)에 이어서 세르반테스와 동시대에 쌍벽을 이루던 로페 데 베가의 집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는 세르반테스가 말년에 살았던 집(Casa de Cervantes)도 지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로페 데 베가의 집이 위치한 거리의 이름은 세르반테스 길(Calle de Cervantes) 입니다. 마드리드 아테네오에서 로페 데 베가 박물관으로 가는 골목길. 대형 마트의 슈퍼인 까르푸 익스프레스도 보입니다. 다시 언급하겠지만 파리나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에서는 저런 대형 체인점의 슈퍼를 이용하는 것이 여행비를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도 아주 작은 마을을 제외하고는 왠만한 중소 도시에는 대형 마트의 체인점 슈퍼들이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이는 다음 골목길에서 ..
배낭메고 파리 곳곳을 걷는 파리 걷기에 나서는 사람에게 레스토랑에서 폼 잡고 식사하는 것은 시간으로나 비용으로나 만족도로 보나 참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숙소도 취사가 되고 냉장고도 있는 곳이니 만큼 필요한 물품을 대형 마트에서 구입해서 식사나 간식, 기타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 도착한 날 장을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파리 도착이 주말이었고, 걷기에 체력을 소진한 까닭에 월요일이 되어서야 마트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대형 마트가 주말에 문을 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잘 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파리 시내에는 대형 마트가 없다는 점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모두 파리 외곽으로 나가야만 대형마트(Carrefour hyper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