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강을 따라 51코스를 시작했던 서해랑길은 심포항을 떠나서 만경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심포항을 떠나면 73미터의 진봉산 산책길을 걷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산을 내려오면 해안길을 따라서 국사봉과 이성산 북쪽의 산아래 산책길을 통과하고 강변 방조제 길을 걸어 진봉면 읍내에 도착한다. 김제시 서쪽 끝자락 진봉반도 심포항에서 52코스를 시작한다. 옛날 같으면 동진강과 만경강이 합류하여 서해바다로 나가는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새만금방조제로 바다는 막혀있고 심포항에서 새만금 방조제까지 12번 국도가 4차선으로 쭉 뻗어있다. 동진강 쪽에 있는 거전마을의 거전항은 간척지로 막혀 있고 수백 척의 어선이 오갔다는 이곳 심포항도 옛 명성을 잃었다. 그 자리를 캠핑족이 채우고 있다. 그 ..
고사리밭길을 걸어왔던 남파랑길 37코스는 가인리 천포 마을을 지나 진동리로 넘어간다. 국사봉 자락의 임도를 걸으면서 또 다른 고사리밭도 만나고 해안선을 따라가면서 삼천포 화력 발전소의 앞바다 풍경도 보고 적량 해비치 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천포 입구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우리는 천포 마을을 향해서 마을 안길로 우회전한다. 해안 길로 계속 가면 길은 펜션들로 이어진다. 아늑하게 자리한 천포 마을을 보면서 길을 이어간다. 길은 천포 마을로 들어가지는 않고 천포 정류장을 지나쳐 연곡로 도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오른다. 정오의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 연곡로 도로 중간에서 임도로 진입하여 숲길을 걷기 시작한다. 국사봉 자락의 산책길이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고사리밭이 이어진다. 숲길로 들어서면 그늘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