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봉과 국사봉 임도를 거쳐서 당산 3리로 내려온 서해랑길 74코스는 마봉산 입구까지 사관로 도로변을 걷는다. 솔향기길 3코스가 밤섬 나루터를 거쳐서 해변으로 가는 것과는 다른 길이다. 마봉산 자락을 걸어서 내려가며 마봉재 고개를 지나고 안부섬 마을에 닿는다. 솔향기길 3코스의 종점인 새섬 리조트와 간척지 제방길을 지나면 사창 저수지 앞의 안익개에 닿고 이후로는 이적산 아랫자락의 해변길을 걷는다. 캠핑 명소인지 수많은 캠핑족들로 몰리는 곳이다. 해변 공원을 지난 길은 가마봉으로 향하는 임도를 통해서 산을 넘고 산을 내려가면 청산리 나루터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노인봉과 국사봉 임도에서 내려온 길은 사관로 도로를 따라서 마봉산 입구까지 약 2.5Km를 도로 갓길을 걸어야 한다. 일정상 우리는 당산 3리 ..
서해랑길은 후망산 아랫자락으로 이어지는 원이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누리재 고개에서 74코스를 시작한다. 이원면 내리에서 관리로 넘어가면서 논골을 지나 노인봉(165m) 임도로 진입한다. 양개고개를 지나서 국사봉의 임도를 따라 산을 내려오면 사관로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며 모세골을 지나 당산 3리에 이른다. 서해랑길 74코스는 원이로 도로 누리재 고개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한다. 원이로 큰길을 벗어나 해안 방향 동쪽으로 이동한다. 누리재에서 출발한 길이 해안 마을을 향해서 산을 내려가며 길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서 관리로 넘어간다. 들판으로 내려오니 이곳은 가을 농사가 한창이다. 내년 봄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마늘과 양파를 심고 있다. 가로림만 바다에 접하고 있는 이곳은 육지에서 가까운 섬은..
만리포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만리포 해변을 시작으로 69코스 걷기를 이어간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서 의항리로 넘어간다. 해변 끝자락에 이르면 163미터의 국사봉을 넘어 천리포로 향한다. 국립공원 지역이므로 좋은 숲길을 걷는 코스이다. 길은 천리포 해변으로 나가지는 않고 해변 뒤의 마을길을 통해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만리포 해수욕장 중앙에 있는 워터 스크린을 보면서 여정을 시작한다. 한 방송사에서 시보 방송을 내보낼 때 카메라는 이 워터 스크린을 관통해서 바다를 조망하는 방식이었다. 만리포를 방문하기 전에는 저게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만 있었는데 알고 보니 워터 스크린이었던 것이다. 낮에는 그냥 조형물일 뿐이지만 해가 지면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는 존재이다. 워터 스크린 안에서 바다로 잠기는..
동진강을 따라 51코스를 시작했던 서해랑길은 심포항을 떠나서 만경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심포항을 떠나면 73미터의 진봉산 산책길을 걷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산을 내려오면 해안길을 따라서 국사봉과 이성산 북쪽의 산아래 산책길을 통과하고 강변 방조제 길을 걸어 진봉면 읍내에 도착한다. 김제시 서쪽 끝자락 진봉반도 심포항에서 52코스를 시작한다. 옛날 같으면 동진강과 만경강이 합류하여 서해바다로 나가는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새만금방조제로 바다는 막혀있고 심포항에서 새만금 방조제까지 12번 국도가 4차선으로 쭉 뻗어있다. 동진강 쪽에 있는 거전마을의 거전항은 간척지로 막혀 있고 수백 척의 어선이 오갔다는 이곳 심포항도 옛 명성을 잃었다. 그 자리를 캠핑족이 채우고 있다. 그 ..
고사리밭길을 걸어왔던 남파랑길 37코스는 가인리 천포 마을을 지나 진동리로 넘어간다. 국사봉 자락의 임도를 걸으면서 또 다른 고사리밭도 만나고 해안선을 따라가면서 삼천포 화력 발전소의 앞바다 풍경도 보고 적량 해비치 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천포 입구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우리는 천포 마을을 향해서 마을 안길로 우회전한다. 해안 길로 계속 가면 길은 펜션들로 이어진다. 아늑하게 자리한 천포 마을을 보면서 길을 이어간다. 길은 천포 마을로 들어가지는 않고 천포 정류장을 지나쳐 연곡로 도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오른다. 정오의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 연곡로 도로 중간에서 임도로 진입하여 숲길을 걷기 시작한다. 국사봉 자락의 산책길이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고사리밭이 이어진다. 숲길로 들어서면 그늘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