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항 수변 공원을 지난 길은 항구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며 대경도 대합실, 소경도 대합실을 지나 구봉산 아랫자락의 넘너리 선착장에 이른다. 구봉산 아랫자락을 지나면 신월로 도로 쪽으로 나와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신월로 도로와 나란히 걸어서 웅천동에 이르고 웅천동의 신시가지를 가로질러 웅천 친수 공원에 닿는다. 국동항은 국가어항으로 관리되고 있는 규모가 큰 항구로 대경도, 소경도를 비롯한 여러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천혜의 항구다. 국동항 수변 공원에는 낚싯대를 들고 이리저리 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 수레를 끌고 청소하고 있는 미화원뿐이다. 어항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안내판을 지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경도 대합실을 만난다. 국동항 바로 앞에 있는 섬으로 신월동과 대경도를 잇는 다리가 만들..
구봉산과 봉화산 사이의 계곡으로 산을 내려간다. 사곡리의 점동마을, 사라실 라벤더 치유정원, 본정마을을 지나 마을길을 빠져나오면 백운로 도로 아래를 빠져나와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에 닿는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억만천을 따라 내려가다 석정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광양 경찰서 앞을 지난다. 배나무재를 내려오면서 바라본 사곡리의 풍광이 일품이다. 구봉산과 봉화산 사이의 계곡에 위치한 사곡리는 1970년대에 폐광되기는 했지만 한때는 금광과 은광 광산이 성업했던 곳이라 한다. 사곡리라는 이름도 철광석이 함유된 사철이 많이 난다고 붙은 이름이라는 추정이 있다. 풍광은 광산과는 거리가 먼 아름다운 계곡의 모습이다. 내리막길 걷기는 늘 마음이 가볍다. 게다가 봄기운이 돋고 있는 들판을 내려가는 기분은 그야말로 상쾌하다. ..
태인도와 금호도의 제철소 앞을 지난 남파랑길은 제철로 도로를 따라 구봉산 임도 입구까지 도달하여 이후로는 구봉산 자락을 돌아가는 임도를 따라 걷는다. 고도 2백 미터 내외의 높이로 초반에 조금 고도를 높이면 이후로면 평탄하고 구봉산과 봉화산 사이의 배나무재를 넘으면 이후로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아파트 단지로 제철로 도로 사이의 중동 근린공원에서 17.6Km의 여정을 시작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로 봄기운이 살아나고 있는 공원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남해 고속도로 동광양 IC에서 광양항으로 이어지는 광양항 전용 도로 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제철로 옆의 인도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제철로 바로 좌측으로는 광양제철선 철도도 같이 가는 길이다. 60여 미터의 댕평산을 자르고 지나가는 고갯길을 ..
남파랑길 1코스도 이제 끝을 보이고 있다. 수정산 자락을 지나 초량동에 들어서면 도심을 통과해서 부산역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수정산 자락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의 풍경. 해변에서 내륙으로 아파트의 해일이 밀려들고 있는 모양새다. 몇 년 후면 과연 이곳은 어떤 풍경으로 다가올지...... 수정산 산책길을 내려오면 잠시 마을길을 거쳐서 구봉산 산책로로 길을 이어간다. 조용한 마을길이지만 이곳도 재개발의 바람이 부는듯하다. 길은 구봉산 치유 숲길 안으로 잠시 들어간다. 쭉쭉 뻗은 나무들에 묻혀 잠시 휴식을 취한다. 화장실도 있고 벤치도 있어 휴식을 취하기 참 좋은 장소였다. 구봉산(404.6m)과 인근 상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지만 남파랑길은 좌측으로 꺾어져서 구봉산 산자락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