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산 능선을 걷고 있는 서해랑길 12코스는 범바위를 지나면 능선 중간에서 산을 내려와 해안도로를 따라 녹진국민관광단지에 이르고 진도대교를 건너서 우수영국민관광지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높지 않은 건배산 능선을 걷는 길, 동쪽으로 걷는 길은 멀리 진도 타워를 보여 준다. 금방 닿을 듯 하지만 아직 5Km 정도를 더 걸어야 종점에 도착할 수 있다. 바위 지대를 지나니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이라는 범바위가 등장한다. 이 길의 이름이 범바위 둘레길이니 길의 주인공인 셈이다. 범바위를 지나 계속 걷다 보니 어느덧 진도타워가 좀 더 가까워졌다. 신기마을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하여 길을 이어간다. 동쪽으로 걷던 건배산 능선길은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산 아래로 진도대교를 비롯한 진도 북쪽 해안의 ..
전두 1리 마을을 떠나 들길을 걸어온 서해랑길 12코스는 백조호수공원을 거쳐 나리 방조제 옆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다. 방조제 하면 통상 삭막한 시멘트 덩어리를 연상하게 되지만 이곳은 좋은 풍경과 함께 산책로를 걷는다. 방조제 걷기를 끝내고 나리마을을 지나면 건배산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수로를 따라서 군내호 방향으로 이동하는 길, 동쪽 하늘은 아침 태양과 구름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모양이다. 여름에는 걸으면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싶어 안달이었는데 이제는 태양이 구름을 이기고 따스한 햇살을 비추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수로 끝자락에 자리한 갈대, 거울처럼 반짝이는 호수, 구름을 뚫고 비추는 강렬한 겨울 햇살이 온 세상을 절경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광활한 군내호에 도착했다. 나리와 전두리를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