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방길의 가을 풍경
2023년 9월은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여전히 여름이다. 폭염 속에서 대낮에 산책하기는 부담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9월의 산책길은 걸을만하다. 수많은 생명들이 다음 세대를 이어가기 위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시기인 만큼 둑방길의 가을 풍경은 심심할 여지가 없다. 둑방길에서 드문드문 볼 수 있는 특이한 모양의 풀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유명한 익모초였다. 봄이면 쑥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꽃대가 올라오니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익모초(益母草)라는 이름 자체가 어머니에게 유익한 풀이라는 의미이니, 맛은 쓰지만 푸근한 어머니를 떠오르게 하는 풀이다. 영어로도 Motherwort, 어머니풀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두해살이 풀로 예로부터 상비약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열을 내려주고 여성 질환에..
사는 이야기/사람과 자연(自然)
2023. 9. 6.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