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반도의 끝자락을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던 남파랑길은 두원면 대전리에서 막혀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두원면의 동쪽 해안을 따라 송정 마을과 예회 마을을 지난다. 마을 사이의 고개를 지나거나 해안둑방길, 농로를 걷는다. 어제 72코스를 끝내고 군내버스로 고흥 읍내로 들어가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고흥 버스 터미널에서 대전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대전 해수욕장으로 돌아와 73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7시 차를 탔는데 7시 15분에 도착할 정도로 버스 이동은 정시 출발에 빠르고 훌륭했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적막함이 감도는 대전 해수욕장을 출발한다. 일단 해수욕장 끝자락으로 이동한다. 어제저녁에는 물이 많이 빠져서 갯벌도 보였는데 오늘 아침은 물이 모래 해변까지 들어왔다. 해수욕장의 소나무가 좋아 보이기..
고흥 반도의 북쪽으로 이동하며 신흥 마을을 지난 길은 도로와 농로를 오가며 용당리 내당 마을을 지난다. 내당 마을에서 고개를 넘으면 대전리 연강 마을에 닿고 송정 마을을 거쳐 대전 해수욕장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대금리 신흥 마을을 지나온 길은 도로를 따라서 작은 고개를 넘는다. 고갯길이지만 울창한 나무 그늘이 오후의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니 고개를 벗어나기 싫다. 고개를 넘으면 대금리에서 용당리로 들어간다. 작은 갯벌이 있는 해안을 만난다. 도로 옆으로 모래 해변과 갯벌이 있는 해변이 펼쳐지지만 이곳은 커다란 새우양식장들이 해변을 차지한 모양새다. 길은 내당 마을을 앞두고 도로를 벗어나 해안 둑방길과 농로로 돌아간다. 길은 다시 도로로 돌아온다. 갯벌에 그려진 물길을 보면서 둑방길을 걸어간다. 전면으로 ..
고흥만 방조제에서 시작하는 남파랑길 72코스는 3Km가 넘는 방조제를 지나면 해안선 인근으로 북쪽으로 이동한다. 방조제를 지나면서 도덕면에서 두원면으로 넘어간다. 풍류리의 풍류, 상촌, 월하 마을을 차례로 지난다. 풍류리를 지나면 대금리의 신흥 마을을 지나는데 이곳에서는 경로와 다르게 그냥 해안 도로를 걸었다. 고흥만 방조제 공원을 지나 방조제 둑방길에 들어선다. 방조제 끝이 아득하다. 고흥만 방조제 공원에는 페 항공기도 전시해 놓았는데 주차장도 있으니 사람들이 피크닉 삼아 이곳에 와서 아이들과 인증숏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직선으로 뻗어나간 방조제 길은 학생 시절 미술 시간에 배운 원근법의 정석 같은 그림이다. 고흥만 방조제의 건설로 엄청난 크기의 농지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