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 자락의 숲길을 걸어온 남파랑길 41코스는 구운몽의 김만중이 생을 마감한 노도를 바라보며 대량 마을, 소량 마을을 지나 오지방 고개를 넘어서 두모 마을에 이른다. 이제는 남해 읍내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한다. 대량동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소나무 숲 아래로 깎아지른 바위 절벽, 새파란 바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끝자락에 외롭게 서 있는 소치섬, 바다색과 겨우 구분이 되는 하늘과 수평선까지 훌륭하다. 적막함을 깨며 하얀 물결을 남기고 지나가는 어선 한 척의 모습도 귀중한 풍경의 일부다. 대량동 마을 언덕배기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은 아늑하게 자리 잡은 대량동 마을 앞으로는 노도가 그 뒤로는 남해군 남면의 설흘산이 우뚝 서있는 모습이다. 마을 안으로 관통하는 길이 있지만, 남파..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2월의 마지막날을 상주 은모래 해변에서 시작하여 어제저녁 공산과 비산 자락의 해안 산책길을 걸은 것처럼 유망산, 산불암산, 천황산 자락의 해안 산책길을 걸어 대량동 마을에 이른다. 어제 휴식을 취한 곳은 소빈 펜션이었다. 어둑해져 숙소에 도착했더니 주인도 없고 건물 전체가 캄캄해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었다. 주인과 통화하며 방을 찾아간 독특한 경험이 있었던 숙소였다. 다음날 아침 은모래 해수욕장에 나오니 어제저녁에 본 것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항아리처럼 둥글게 들어와 있는 해변 앞바다에는 목도와 승치도가 자연 방파제처럼 서있다. 깨끗하게 잘 정비된 은모래 해변을 보니 피서철이면 사람들로 넘쳐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해안 솔숲도 일품이다. 웬만한 해수욕장에서는 보기 ..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리눅스 가상 머신을 설치하다 보면 비슷한 과정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간단한 내용이지만 버추얼박스(VirtualBox)에 리눅스 가상 머신 설치하기를 글로 남겨 놓을까 한다. 1. 버추얼박스(VirtualBox)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버추얼박스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https://www.virtualbox.org/에서 다운로드하여 설치한다. 그런데, 이전 버전을 설치하고 있다면 최신 버전으로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필자처럼 이전 버전을 사용하다가 힘들게 다운로드한 2GB가 넘는 시스템 이미지가 무용지물로 변할 수도 있다. 이전 버전의 버추얼박스로 사용했던 시스템 이미지를 높은 버전의 버추얼박스에서 사용한다고 동작하지 않는 문제는 없다. 필자의 경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