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호를 한 바퀴 돈 해파랑길 39코스는 경포 해변을 지나 해안 도로를 따라 동해 해변길을 걷는다. 사근진, 순긋 해변은 그냥 도로 옆 자전거 길을 따라 걷고 순포 해변에 이르면 해변 솔숲길을 걸어 사천진항에서 39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다. 경포 해변으로 들어서면 사천 해변으로 이동하기 전에 경포 해변 중앙 광장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공중 화장실이 있는 널찍한 휴식처라 그런지 배낭을 메고 있는 여행객들이 많이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바바, 쿠쿠라는 이름의 느린 우체통. 엽서를 써넣으면 1년 뒤에 받아 볼 수 있다. 예전에 아이들과 영남 알프스에 가는 길에 들렀던 원동역에도 느린 우체통이 있었는데 1년 후에 내가 쓴 엽서를 받아보니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행지의 추억을 2배로 키울 수 있는 ..
경포호 주변을 걷는 해파랑길 39코스는 잠시 허균, 허난설헌 기념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온다. 다시 경포호로 나오면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해변으로 나간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길, 머리를 바싹 들어야 볼 수 있는 엄청난 높이의 소나무 숲이 만들어 내는 나무 그늘은 신비한 느낌마저 자아낸다. 해파랑길 39코스의 대부분을 함께 가는 강릉 바우길 5구간은 여기로 들어오지 않고 경포호 주변을 그대로 걷지만 대신 바우길 11구간과 16구간이 길을 함께한다. 그런데, 바우길 11구간은 이곳이 시작점이지만 16구간은 강릉 원주 대학교 홍보관에서 시작하여 이곳을 거쳐가는 것이므로 이제부터는 바우길 표지만 따라가면 엉뚱한 길로 갈 수 있다. 실제로 우리 부부도 바우길 표지를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