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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제르맹 록세루아 성당(Saint-Germain-l'Auxerrois)을 나서면 포름 데 알(Forum des Halles) 근처의 생 퇴슈타슈 성당(Paroisse Saint-Eustache)으로 향합니다. 



생 제르맹 록세루아 성당을 나오면 우측으로 돌아서 히볼가(Rue de Rivoli)를 건너고 훌르가(Rue du Roule)로 좌회전하여 위의 사진과 같은 공원이 나올때 까지 직진합니다. 훌르가를 통해서 만나는 공원은 넬슨 만델라 정원(Jardin Nelson Mandela)인데 원래는 지하의 쇼핑몰 포름 데 알 위에 조성된 공원이라 알 공원(Jardin des Halles)이라 했으나 2013년 넬슨 만델라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당시 파리 시장이 공원에 이름을 부여하지고 제안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놀이 기구와 정원이 어어러진 곳인데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성당 가기전 좌측에 위치한 커다란 돔을 가진 상품 거래소(la bourse de commerce) 건물. 지금은 폐쇄되어 상공회의소가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곡물이나 원자재들을 거래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돔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볼만하다고 하는데 보지 못했네요. 



공원에서 생 퇴슈타슈 성당(Paroisse Saint-Eustache)이 보이므로 성당을 보면서 성당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성당은 보수 공사 중이었는데 가림막에 기존 성당의 외관을 인쇄해 놓은 것이 재미있습니다. 가림막 상단은 프랑스의 밴드 그룹인 피닉스(Phoenix)의 "사랑해, Ti Amo"라는 앨범 광고입니다.



공원 수도가에서 페트병으로 물놀이하는 아이들. 땡볕에는 물놀이가 최고지요.



성당 입구의 모습. 생 퇴슈타슈 성당(Paroisse Saint-Eustache, http://www.saint-eustache.org/)은 13세기 초에 세워진 성당으로 여러번의 보수와 증축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09:30부터 19:00까지 개방하고 주말에는 09:00부터 개방합니다.



고딕과 세부적인 부분에는 르네상스 양식을 적용한 로마 카톨릭 성당으로 두 건축 양식이 섞이다 보니 여러 비평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노트르담을 본딴 것이라 하는데 길이와 폭은 노트르담보다 작습니다. 노트르담처럼 빗물로 부터 외벽을 보호하기 위한 가고일(gargoyles)들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성당 앞쪽 공원에 설치된 앙리 밀러(Henri miller)의 현대 조각, "경청, Écoute"이라는 작품입니다. 누군가는 큰 머리에 마음을 둘지도 모르겠지만 각박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죠. "경청".





정교한 문양과 오묘한 색상의 스테인드글라스. 마치 청자의 비취색이라고 해야 할까요?



생 퇴슈타슈 성당의 측면 채플들은 다른 성당들의 채플들에 비해서는 크기가 크지 않지만 기둥 장식과 문양은 정말 독특하고 화려합니다. 꾸준한 복원과 관리를 거친 결과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높은 회랑의 모습.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담고 있는 갈보리 채플(Chapelle du Calvaire)



깃발을 들고 있는 쟌다르크 상(Statue de Jeanne d'Arc).



남측 회랑쪽의 작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 문 상단의 그림은 "생 아녜스의 순교, Le Martyre de sainte Agnès". 



북측 회랑의 장미창. 하단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모 마리아의 수태를 알리는 장면입니다.



입구 쪽의 그랜드 오르간. 위로 쭉쭉 뻗은 기둥과 어울려서 묘한 멋을 냅니다.



본당의 상단 모습. 성가대 위치의 천장에는 독특한 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타타르 출신의 작가 파스칼 오드레시(Pascal Haudressy)의 "우리를 움직이는 심장, Le cœur qui nous anime"이라는 1968년 작품.



파스칼 오드레시의 작품이 있는 생 루이 채플의 스테인드글라스. 루이 9세(생 루이)의 교육을 담은 스테인드글라스.



앙투안 쿠아즈보(Antoine Coysevox)가 제작한 콜베르의 묘(Mausolée de Colbert). 콜베르(Jean-Baptiste Colbert)는 루이 14세 당시 재상의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나라의 재정을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중상주의 정책을 폈습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검소한 생활로 존경을 받았다고 합니다. 



성당 맨 앞쪽의 성모 마리아 채플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그림들.



성모 마리아 채플의 그림들은 성모 마리아를 주제로 토마 쿠튀르(Thomas Couture)가 그린 그림들 입니다. 



성당을 나설 무렵에는 성당의 의자들을 한쪽으로 치우고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6월 21일 오늘이 프랑스 전역과 세계에 걸친 음악 축제의 날이고 생 퇴슈타슈 성당에서는 이미 어제 부터 음악 축제를 시작했던 것입니다. 평소에도 이 성당에서는 주기적으로 음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엄숙한 성당안에서 분위기 있는 클래식만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 록밴드의 공연에 클럽처럼 춤을 출정도이니 가히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오후 3시에 공연이 하나 있었고 오후 5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http://36h-saint-eustache.com/ 참조). 딱 두 공연 사이에 성당을 방문 했으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음 공연은 그랜드 오르간 연주였는데...... 다음 파리 여행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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