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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통로 삼분의 일쯤에 있는 거울 문을 통해서 왕의 회의실(Council Chamber)로 들어 갑니다.
왕의 방(The King’s Chamber)으로 통하는 왕의 회의실(Council Chamber). 원래는 2개의 방이었는데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 합니다. 훗날 프랑스 혁명에도 영향을 끼쳤던 미국의 독립 전쟁 참여와 같은 중요한 결정이 이곳에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 전쟁을 지원하지 않았다면 세계사는 어떻게 바귀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왕의 회의실과 이어지는 건물 중앙의 왕의 방(The King’s Chamber).
루이 14세가 자던 방으로 왕이 이 공간에 있을때는 아무도 들어 갈 수 없었지만 멀리 출타 중일때는 누구나 돌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왕의 방 옆의 눈알 유리 대기실(Bull’s Eye Antechamber).
장 노크레(Jean Nocret)의 1670년 작품으로 루이 14세와 왕실 가족들을 그린 그림입니다. 루이 14세의 어린 시절을 테마로 장식한 대기실입니다.
방의 이름과 관련된 천장의 둥근창. 이것 때문에 눈알 유리 대기실(Bull’s Eye Antechamber)이란 이름이 붙은 것이죠.
왕의 방 관람이 끝나면 아래로 내려가지 말고 표지판을 따라서 남측 건물 2층의 전투 갤러리(Gallery of Battles)를 관람합니다.
1792년 대혁명 기간중 벨기에 저마프(Jemappes)에서 프랑스군이 오스트리아군에 승리한 전투를 그린 그림.
프랑스 군대에서 나폴레옹을 빼면 앙꼬없는 찐빵이죠. 어린 시절 위인전으로 수없이 만났던 나폴레옹.
남측 건물 2층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정원으로 가는 입구가 바로 남측 건물 시작점 부근입니다.
전투 갤러리(Gallery of Battles)로 가는 통로의 장식들.
1809년 7월 6일 바그람 전투에서의 나폴레옹 1세(Napoléon Ier à la bataille de Wagram, 6 juillet 1809). 반 프랑스 동맹을 막기 위해서 치른 오스트리아와의 전투로 프랑스가 승리를 거두어서 동맹을 깨기는 했지만 양측은 포격전으로 많은 사상자를 내야만 했습니다.
1806년 예나 전투의 나폴레옹(bataille d'Iéna, 1806).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대가 프로이센 군을 완전히 괴멸시켜 독일 전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했던 전투.
부빈 전투의 필립 오귀스트(Philippe-Auguste à la bataille de Bouvines, le 27 juillet 1214). 잉글랜드, 신성로마제국, 플랑드르, 볼로뉴 연합군에 프랑스가 승리를 거둔 전투로 이 승리로 인하여 유럽에 대한 영국의 영향력을 소멸시키고 프랑스가 시작되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아우스터리츠 전투(Battle of Austerlitz). 나폴레옹의 가장 뛰어난 승리 중의 하나로 평가 받는 전투.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을 패퇴시켜서 반프랑스 3차 동맹을 무너뜨린 전투입니다.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 온 느낌입니다.
리볼리 전투(Battle of Rivoli). 프랑스의 1차 이탈리아 원정과정 있던 전투로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군에 맞서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대승을 거둔 전투.
벽을 가득메운 대형 회화들이 이어집니다.
이제 베르사유 궁전 관람을 끝내고 정원으로 향합니다.
정원의 연못과 화단에는 모두 이름이 붙어 있고 각각의 특색이 있지만 시간과 체력이 넉넉하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돌아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1) 남쪽 화단(Midi Parterre) : 루이 14 세의 통치 기간 동안, 밝은 색의 꽃이 계속해서 심어졌답니다.
2) 오랑주리 화단(Orangerie Parterre) : 오렌지, 레몬, 석류나무 등이 있고 가이드 동행시만 입장 가능.
3) 여왕의 숲(The Queen's Grove) : 여왕이 야간 회의를 위해 선호하던 곳
4) 박카스 분수(Bacchus Fountain) : 전 세계에 포도 나무를 퍼뜨렸다는 로마 신화의 인물. 포도 수확을 상징.
5) 야외 연회장(Rocaille Grove / The Ballroom) :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 해안에서 가져온 돌과 조개 껍질 때문에 로카이유(Rocaille) 숲 으로도 불림.
6) 새벽 분수대(Dawn Fountain) : 수사슴을 공격하는 사냥개와 곰을 누르는 호랑이로 장식.
7) 물의 화단(Water Parterre) : 4개의 와상을 가진 두개의 연못
8) 밤의 분수(Night Fountain) : 눅대를 제압하는 사자와 곰을 제압하는 사자로 장식
9) 라토나 분수와 화단 :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아폴로를 낳는 여신
10) 황태자의 숲(The Dauphin's Grove) : "두개의 숲"으로도 불림
11) 녹색 카펫(Green Carpet) : 길이가 335, 폭이 40미터에 이르며 "로열 워크 (Royal Walk)"라고도 불림
12) 원형분수 숲(Girandole Grove) : 황태자의 숲과 거의 같은 형태
13) 토성 분수(Saturn Fountain) : 플로라 분수 (Flora Fountain)와 대칭, 겨울을 상징
14) 거울 분수(Mirror Fountain) : 1702년경 루이 14세가 직접 시운전한 분수.
15) 왕의 정원(The King's Garden) : 루이18세의 지시로 만들어진 정원. 1999년 폭풍으로 많은 부분이 부서짐
16) 대운하(The Grand Canal) : 폭 60 미터, 동서 1,700 미터, 남북 1,000 미터의 거대한 운하.
17) 아폴로 분수(The Apollo Fountain) : 루이 13세때 부터 존재했던 분수로 루이 14세가 확장.
18) 콜로네이드 숲(Colonnade Grove) : 32개의 대리석 기둥.
19) 돔 숲(Domes Grove) : 두 개의 돔형 대리석 파빌리온.
20) 엔켈라도스 숲(Enceladus Grove) : 신들과 싸우다가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던진 돌아 맞아 죽는 거인
21) 오벨리스크 숲(Obelisk Grove)
22) 별 숲(Star Grove)
23) 케레스 분수(Ceres Fountain) : 옥수수 줄기와 장미들로 둘러싸인 수확의 여신 케레스. 여름을 상징
24) 아폴로의 목욕탕 숲(Apollo's Baths Grove) : 아폴로와 요정들
25) 해왕성 분수(Neptune Fountain) : 루이15세가 개장. 99개의 분출구와 소품들이 있음.
26) 드래곤 분수(Dragon Fountain) : 27미터의 높이. 아폴로가 화살로 뱀을 죽이는 신화를 담음.
27) 승리의 아치 숲(Triumphal Arch Grove) : 지금은 없지만 루이 14세때 있었던 큰 승리의 아치 때문에 붙여진 이름
28) 세 분수의 숲(Three Fountains Grove) : "왕의 상상"에 기반하여 1677년에 만들어졌고 2005년에 복원됨.
29) 목욕하는 님프(Bathing Nymphs) : 갈대가 늘어선 강가에서 놀고있는 신화의 모습
30) 북쪽 화단(North Parterre) : 18개의 조각으로 쌓여 있는 곳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만 조용하게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정원을 걸었습니다. 물론 벤치에 앉아서 좋은 풍경 가운데 도시락도 먹었고요. 분수를 트는 날은 정원도 별도의 티켓을 끊어야 하지만 반대로 다른 날은 분수를 틀지 않아서 멋이 조금 덜하기는 합니다. 분수가 있었다면 정원이 더욱 멋있었겠죠?
궁전 서쪽에 있는 큰 연못, 물의 화단(Water Parterre). 중간 중간에 누운 모양의 와상 조각들이 있습니다. 분수를 틀지 않으니 연못이 횡한 느낌입니다.
정원을 걷다가 입구 쪽으로 바라본 모습. 남측 건물의 연결부가 정원 출입문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1시간에 34유로에 전기차를 빌려서 정원을 다닐 수도 있습니다.
라토나 분수와 화단. 라토나(Latona)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아폴로를 낳는 여신입니다. 라토나가 그녀의 자녀인 아폴로와 다이아나를 보호하는 것을 소재로 한 조각을 중앙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대운하(The Grand Canal) 쪽을 향해서 흙길을 걷습니다. 베르사유 정원 걷기를 계획한다면 구두는 꽝입니다. 편한 신발로 잘 정돈된 잔디와 나무, 연못을 보면서 흙길을 걸어야 합니다.
6월의 이른 폭염은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나무 그늘에 의존할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이 나무 그늘은 세월이 지날 수록 이곳 사람들의 자산이 되겠지요.
대운하 가는 길에 있는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바라본 궁전쪽의 모습.
"리슐리외의 비너스, La Vénus de Richelieu". 잔디를 중앙에 두고 양쪽으로 조각상들이 있는데, 이 조각상을 사진으로 남긴 이유는 이 조각상의 옆에 있는 벤치에서 옆지기와 함께 도시락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옆쪽의 원형분수 숲 등을 거쳐서 입구로 되돌아 갑니다. 땡볕에서 흙길을 걷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구석구석 사람손으로 잘 정돈된 넓다란 공간에서 유유자적하기에는 베르사유 정원이 딱입니다.
베르사유 관람이 끝나면 서둘러서 파리시내로 이동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으로 올때는 트랑지리엥(Transilien)을 타고 베르사유 상티에(Gare de Versailles Chantiers)역에서 걸어 왔지만 파리 시내로 나깔때는 파리 시내 걷기를 할 예정이므로 파리 대로를 걷다가 베르사유 시청 앞에서 우회전하여 베르사유 궁전 좌안역(Gare de Versailles Château Rive Gauche)에서 RER-C를 이용합니다.
베르사유 시청 바로 옆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 좌안역(Gare de Versailles Château Rive Gauche). 베르사유 우안역(Versailles - Rive Droite)도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플랫폼으로 들어가려면 역 좌측의 계단을 이용합니다.
앵발리드(Invalides)로 가는 것이라면 무엇을 타도 좋습니다. RER-C도 메트로처럼 나비고 카드를 대면 통과이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 단, 정해진 좌석이 없기 때문에 자리를 잘 골라 앉아야 합니다.
사람이 조금 많으면 덩치 큰 서양인 앞에서 뻘쭘해야 된다는......
기차 내부의 호화로운 장식과 LED 전광판. 다음 도착지 안내가 이곳을 통해 나오므로 방송과 함께 LED 전광판도 살펴야 합니다. 앵발리드 역에서 기차를 하차한 다음 알렉상드르 3세 다리(Pont Alexandre III)를 도보로 건너 다음 걷기 코스로는 메트로를 이용하여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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