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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의 베르사유 궁전 관람에 이은 파리 걷기는 앵발리드(Invalides)역에서 기차를 내려 도보로 알렉상드르 3세 다리(Pont Alexandre III)를 건너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Pont Alexandre III)는 세느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에 하나로 어제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지나면 다리의 아름다움을 이미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것 만큼 이 아름다운 다리를 제대로 만나는 방법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1900년도 만국 박람회에 즈음하여 완공했는데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파리 방문을 기념하여 그의 아버지인 알렉산더 3세로 다리의 이름을 지었다 합니다. 저희가 지날 때는 무슨 이벤트 준비를 하는지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다리를 만들때 다리 안쪽과 바깥쪽 디자인에 모두 심혈을 기울였는지 다리 위에서도 유람선에서도 다리는 아름답습니다.



다리 네 구석의 탑 위에는 금 도금된 조각이 있는데 날개달린 말 페가수스로 우측은 과학(Sciences)과 예술(Arts)을 좌측은 상업(Commerce)과 공업(Industry)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Pont Alexandre III)를 건너면 그랑 팔레와 쁘띠 팔레 사이의 윈스톤 처칠가(Avenue Winston Churchill)를 따라 걷는데 그 앞에서 만난 자전거 투어 그룹. 개인적으로 벨리브로 자전거를 탈수도 있겠지만 사진처럼 일련의 그룹들이 스태프의 영어 가이드에 따라 자전거 투어를 하는 상품도 많습니다. 한 업체를 예로 들면 3~4시간 투어에 34유로(보험 및 판매세 포함)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해방자로 불리는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의 기념물. 1800년대초 유럽으로 건너온 볼리바르는 당시 프랑스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던 로드리게스의 영향을 받아 남아메리카 독립 운동에 가담하게 되고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페루의 독립을 이끈 인물입니다. 뒤로 세느강을 따라 늘어선 아름드리 마로니에 나무숲은 다음에는 이곳으로 자전거 투어를 해보리라 결심을 하게 합니다.



샹젤리제 클레망소(Champs-Élysées - Clemenceau)역에서 1호선 메트로를 타고 팔레 루아얄(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역으로 이동하면 파리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프룬 갤러리(Proues Gallery) : 1634 건축 당시의 건물은 대부분 파괴되고, 얼마남지 않은 것중의 일부가 있습니다.

    2. 영광의 마당(cour d'Honneur)에 설치된  두 개의 고원(Les Deux Plateaus) : 흰색, 검은색 대리색으로 만든 작품

    3. 폴 뷰리의 분수(Fontaines de Pol Bury)

    4. 몽뻥시에 갤러리(Montpensier Gallery)

    5. 보졸레 갤러리(Beaujolais Gallery)

    6. 발루와 갤러리(Valois Gallery)

    7. 오를레앙 갤러리(Orléans Gallery)

    8. 작은 청동 대포(A small bronze cannon) : 돋보기로 발화시키는 대포. 1998년 도난을 당해서 2002년 복제품이 설치되었고 2010년 이후로 매주 수요일 정오에 발화 행사를 갖는다고 합니다.

팔레 루아얄(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역의 출구가 콜레트 광장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콜레트 광장(Place Colette)을 통해서 팔레 루아얄에 진입합니다.




콜레트 광장(Place Colette)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팔레 루아얄(Le Palais Royal)은 1634년 당시 추기경이었던 리슐리외를 위해서 지었으나 이후 왕실에 편입되었고 정원을 감싸는 건물들까지는 19세기에 완성되었기 때문에 3세기에 걸친 건축 과정이 있었다 할 수 있습니다.  혁명 전후로 이곳은 정치 토론의 중심지이자 집회와 오락의 중심지로 사용되었고 건물도 다양한 용도로 변천되었다가 현재는 여러 관공서가 들어서 있습니다.



영광의 마당(cour d'Honneur)에 설치된  두 개의 고원(Les Deux Plateaus)이라는 다니엘 뷔랑(Daniel Buren)의 작품. 흰색, 검은색 대리색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전에 있던 주차장을 대치한 것입니다. 



파리 방문전에는 알지 못했던 보석과 같은 축제를 이곳에서 처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페트 드 라 뮈지크(Fête de la musique) 매년 6월 21일에 열리는 음악 축제의 날인 것입니다. 이 정보를 모르고 오후 걷기를 시작한 필자는 행운이었던 것이지요. 오후 일정을 마칠 때 까지 곳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니 ........ 다음에 해외 여행을 6월에 한다면 6월 21일에 맞추어서 이 날은 온통 음악 축제를 쫓아다녀야 겠습니다. 1982년에 시작한 이 음악 축제는 전 세계 120여 국가에서 비슷한 형태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무료 공연으로 https://fetedelamusique.culturecommunication.gouv.fr 에서 지도를 통해서 어떤 곳에 공연이 열리는 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팔레 루아얄에서 만난 공연은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었습니다. 귀에 익숙한 음악과 춤곡도 연주했고 지금 생각해도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이른 폭염에 아이들과 지휘자 모두 땀을 흘렸지만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OAE(Orchestre à l'école)란 협회에 속한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여서 땡볕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은 소리의 아름다움과 함께 세대를 뛰어넘어 연주에 열중하는 모습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지휘자께서 지켜보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시더군요. OAE란 협회는 프랑스의 모든 도시에 특히 학교에 오케스트라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라 합니다.



지휘자의 참여 요청은 그 다음곡이 춤곡이니 나와서 함께 춤을 추라는 제안이었던 모양입니다. 



일련의 학부모들이 나서더니 마치 어릴적부터 그래 왔던것 처럼 대형을 갖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연주하던 아이들도 엄마들의 그런 모습이 신기한지 슬쩍 슬쩍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모들들 OAE(Orchestre à l'école)가 새겨진 검은 티셔츠를 입었지만 티셔츠가 땀에 젖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 모습이 진지합니다. 이런 귀한 공연을 만나다니 ......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학부모들의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는 모습, 날은 푹푹 찌지만 미소 가득한 얼굴로 연주하는 아이들, 경쾌한 음악은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며 그들과 오래 하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남기면서 다음 여정을 이어 갑니다.



하얀꽃이 만발한 나무 숲을 걸어 팔레 루아얄의 북쪽으로 향합니다. 정원의 일부 공간은 레스토랑에서 사용한다고 지나가는 것을 막기도 하니까 그런 부분만 피해서 가면 됩니다.



팔레 루아얄 중앙에 있는 연못과 분수. 그 주위로 최대한 편한 자세로 벤치에 누워서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 멀리 가지 않아도, 화끈한 액티비티가 아니어도 썬글라스 하나 쓰고 햇빛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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