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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시목지 주위는 성 처럼 조성해 놓았는데 원래 무슨 성이 있던 것은 아니고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를 소재로 공원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남도이순신길 백의종군로 1코스의 시작점이라 합니다.

 

 

 

깔끔한 화장실과 성위의 산책길이 아이들과 나들이 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봄 산수유가 필 무렵에는 화려한 풍광과 역사 공부까지 일석이조일것 같습니다. 확트인 전망과 아름다운 풍광은 엄지척입니다.

 

 

경남 산청도 4개코스의 백의종군로를 조성해 놓았고 충남 아산도 조성에 들어갔다고 하니 걷기족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원을 지나 마을 입구쪽으로 쭉 내려가다가 좌회전하여 길을 계속 걷습니다.

 

 

 

 

붉은색 산수유 열매로 가득한 산수유 나무 밭. 한창 수확중이었습니다.

 

 

 

 

가을에 이렇게 붉은 만큼 봄에는 노란 꽃으로 찬란하겠지요!

 

 

 

 

계척마을에서 좌회전하여  걷는 길은 평탄하게 조금씩 위로 오릅니다. 위의 사진은 가는 길에 만나는 체육 공원.

 

 

 

 

좌측으로 견두산 우측으로 19번 국도와 지리산 사이의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는 길입니다.

 

 

 

 

중간에 비가 오면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있는 코스가 있는데, 둘레길에서는 흔치 않은 등산하는 느낌으로 올라야 하는 약간  가파른 길이 있습니다. 가끔 이런 길이 있는 것도 좋지요. 가파른 길을 올라오면 잠깐 쉬어가라고 산중에 벤치도 있습니다.

 

 

 

 

산길을 조금 걸으니 냄새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편백나무 숲으로 들어온 것이지요. 정자도 있도 편백나무 숲길을 깔끔하게 잘 정비해 놓았습니다.

 

 

 

 

빽빽한 편백나무 숲을 걷는 황홀함에 젖어 길을 걷습니다.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다행히 편백 나무 잎을 가까이서 볼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장성의 축령산, 완주 죽림리, 남해 금산, 장흥 우드랜드, 고흥 봉래산, 울산 통천리등 국내 유명 편백나무 숲처럼 누군가 정성을 들여 심어 놓은 숲이겠지요. 전쟁 이후 조림 사업 과정에서 토양이 좋은 쪽에는 편백을 심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소나무나 아카시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우리가 이 숲을 누리는 것처럼 나무 심기는 제대로된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 하겠습니다. 보도 블럭을 바꾸듯 가로수 바꾸기에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제대로된 나무 심기가 꼭 필요해 보입니다.

 

 

 

 

낙엽으로 뒤덮인 계곡. 계곡물 조차 단풍이 푹 들었습니다.

 

 

 

 

둘레길 양쪽에 가지런히 심어 놓은 화초 주위를 덮은 낙엽이 어우러져 이 자체로 그림입니다. 

 

 

 

 

바스락, 바스락 늦가을의 둘레길은 푹신한 낙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밤재로 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로 쭉 오름이 이어집니다. 오밀 조밀 다양한 나무 숲길을 걷는 재미는 둘레길 21코스가 참 대채롭다 라는 감탄을 자아낼만 합니다.

 

 

 

 

대나무숲길도 만납니다.

 

 

 

 

산수유길, 백의종군로, 등산코스등 여러 길을 안내하는 표지가 있지만 지리산 둘레길을 나타내는 작은 장승같은 표지만을 따라가면 됩니다. 표지 아래 금속판에 지금까지 온 거리와 남은 거리가 표시되어 있으므로 확인하면서 길을 걷습니다.

 

 

 

 

밤재를 오르는 길은 완만한 경사의 넓다란 길입니다. 길은 단순하지만 짝을 지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기에 좋은 길이지요. 가족 모두 수다 삼매경입니다. 

 

 

 

 

밤재를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구례쪽 풍경입니다. 

 

 

 

 

 

해발 490미터의 밤재. 이곳은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 주천면의 경계로 2012년 274킬로미터의 지리산 둘레길 전구간 개통식을 이 장소에서 치렀다고 합니다.

 

 

 

 

올레길처럼 스탬프를 마련해 놓았네요.

 

 

 

 

백두대간 걷기의 종착지인 지리산에서 시작하여 땅끝마을 해남을 연결하는 "남도 오백리 역사숲길"의 안내판. 2014년도부터 조성하고 있는 길로 전라남도의 구례, 곡성, 화순, 영암, 강진, 해남을 연결하는 338.8Km의 숲길입니다. 밤재가 그 출발점입니다.

 

 

 

 

세워진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왜적침략길 불망비". 남원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가 남원시와 구례군의 협조아래 세운 것으로 정유재란 당시 일본군은 이곳을 통해서 남원성을 공격하여 1만여명을 죽였고 동학 농민군에 대한 공격도 이곳을 통했다는 것입니다. 19번 국도와 터널이 없던 시기는 이곳이 일제 수탈의 통로였다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남원을 향해 완만한 내리막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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