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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특보에 푹푹찌는 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절은 변함없이 흘러서 가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들판에서는 올해는 해가 좋아서 추석이 아직인데 벼 수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열대야에 들척이다 선풍기를 부여잡던 새벽도 조금씩 없어지고 깊은 잠을 이루는 날이 제법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홀경의 산책길을 만드는 때죽나무"에서 다루었던 적이 있지만 봄의 절정에 피어나는 때죽나무 꽃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그 꽃이 지고난 자리에 매달린 열매 또한 꽃에 비할바가 아닐만큼 이쁩니다.
앙증맞은 크기의 동그란 열매에는 기다란 꼬리가 달려있어서 올림픽이 한창인 요즘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던 펜싱 경기의 펜싱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열매에는 독성이 있어서 물고기가 기절할 정도라 합니다. 죽이지 않고 기절시키는 때죽나무의 성분에 착안하여 추출액으로 물고기에 대한 천연마취제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진통제의 효험이 있고요. 물고기를 떼로 죽여서 때죽나무라 하는 이야기도 있고 빨래할 때 사용하면 때가 잘 빠져서 때죽나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무튼 오밀조밀 달린 때죽나무 열매는 보는것 만으로도 기분을 상긋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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