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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약간 시원한 느낌의 가을 바람이 불기시작하면 무성했던 콩 잎은 그야말로 추풍낙엽(秋風落葉)을 실감하게 합니다. 무성했던 잎사귀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면서 여름 내내 키워 왔던 콩 꼬투리를 풍성하게 뽐냅니다.
그 대열에 함께하는 존재 중에 하나가 동부콩입니다. 양대, 강두, 장두등으로도 불리는 동부는 1년생 덩굴 식물이기는 하지만 키가 30~40센터 정도 자랄때 까지는 덩굴은 잘 보이지 않고 일반 콩처럼 크다가 덩굴손이 나오기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감아올리며 무성한 덩굴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다 한 여름이면 위의 그림과 같은 연보라빛의 꽃을 피우고 기다란 꼬투리를 통해서 열매를 조금씩 맺어 갑니다.
동부콩을 몇년간 심어보니 이른 봄에 심지 않아도 천천히 서너개씩 직파하는 것이 가장 좋더군요. 싹이 나기전에 담벼락을 따라서 오이망을 미리 쳐 놓으면 여름 내내 무성한 동부잎으로 장식된 멋있는 울타리도 만들 수 있고 열매도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동부콩이 다른 콩들처럼 꼬투리가 한번에 모두 생기고 한번에 익어서 모두 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끔 한번씩 돌아보면서 노랗게 익은 열매들만 주기적으로 따주면 됩니다. 이 동부콩을 딸 무렵이면 추석 때라서 송편 소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밥에 가끔 넣어서 먹어도 좋고 약으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연보라 빛의 동부 꽃이 참 아름다운 초가을입니다. 멋있는 울타리, 맛있는 송편을 만들어 주는 동부콩, 맛있으니 벌레들도 많이 달려드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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