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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중 가장 뜨거운 7월부터 약 백일간 붉은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습니다. "배롱나무", "백일홍 나무"를 빠르게 읽으면 "배롱나무"라 발음 되는것 같네요. 화려한 봄꽃들이 모두 지고 진한 녹음이 한창인 계절에 붉은 꽃을 백일 동안이나 보여준다니 참 고마운 나무입니다. 그렇지만 꽃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연하고 작은 꽃들이 원추형으로 모여 있어서 각각의 꽃이 백일 동안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꽃 하나 하나는 쉽게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직 열지 않은 꽃봉오리들이 차례로 꽃을 피우기 때문에 백일동안 꽃이 있는것 처럼 보이는게지요.  평소 많이 들었던 "백일홍"은 나무가 아니라 화초를 지칭하고 배롱나무는 작은 교목입니다.


어떤 꽃은 지고 있고 어떤 꽃은 활짝 한창이고 어떤 꽃은 꽃봉오리 상태로 있어서 백일 동안 붉은 꽃을 볼 수 있는 것일 것입니다. 사실 배롱나무 꽃은 붉은색 뿐만아니라 꽃이 흰색인 "흰배롱나무"도 있습니다. 배롱나무의 특징이라면 잎은 마주나기하며 감잎처럼 잎이 반들반들하고 타원형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피는 매끈한 편입니다.


배롱나무가 "부처꽃과"의 교목으로 중국 원산이며 작은 꽃들이 원추형으로 붉은색이나 흰색으로 달리고 "나무 백일홍", "백일홍 나무", "목백일홍"으로 불린다면 백일홍은 국화과의 초본식물로 국화처럼 꽃대 끝에 꽃을 달고 색은 노랑, 빨강, 흰색 보라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차이점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삭막한 한 여름의 아파트 단지에서 배롱나무의 꽃이 분위기를 그나마 살려줍니다.



이제 곧 터질것 같은 배롱나무의 꽃봉오리입니다.



배롱나무의 꽃 하나 하나는 자세히 보면 진달래 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꽃 하나 하나는 너무 가녀린 꽃이라서 차마 백일을 견딘다는 생각은 시도 조차도 할 수 없습니다. 여러 꽃이 피고 지고를 이어가기 때문에 "나무 백일홍"이라 불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키가 그리 크지 않은 배롱나무가 녹음에 산뜻함을 더합니다. 앞으로도 매년 여름이면 여름을 함께하는 배롱나무를 찾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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