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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해변을 떠난 해파랑길 42코스는 동해안 자전거길과 길을 같이 한다. 동산항을 지나 북분리 마을길을 지나 잔교리에 이른다.

 

서핑 가게들과 오토캠핑장으로 북적거리는 죽도 해수욕장을 떠나 해파랑길 42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400미터 앞에 있는 동산항이 첫 번째 기착지다. 동산항과 죽도를 사이에 위치한 반달 형태의 죽도 해수욕장은 서핑으로도 해수욕으로도 매력이 뿜뿜한다. 길 곳곳에는 서핑 슈트를 입은 젊은이들로 생기가 넘쳐난다.

 

길을 잠시 7번 국도 인근으로 접근하지만 이내 동산리 마을 안쪽으로 들어간다. 양양군 시변리에서 동산리로 넘어간다.

 

같은 바다 이어진 해변이지만 죽도 해수욕장에 비하면 이곳 동산포 해변은 시설도 깔끔하지만 조용한 편이다. 이곳에도 서핑 가게들이 있지만 분위기 차이가 크다. 죽도 해수욕장도 이곳 동산포도 해변으로 캠핑장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연결된 해안이지만 동산포 캠핑장은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락한 캠핑이 가능하다고 한다.

 

동산항을 돌아 나가는길, 항구 안에 커다란 바위 더미가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동산이라 불린 것은 신라 때부터라고 한다.

 

자연이 만든 바위들 사이에 부두를 만들고 그쪽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동산항을 지나면 푸근한 느낌의 동산리 마을길을 걷는다. 서핑 때문일까? 외지에서 이주한 것으로 보이는 주민들도 자주 보였고, 한참 건축 중인 건물들도 있었다. 동산항 너머 북쪽 동산 해변으로도 서핑 가게들과 숙박 시설들이 즐비하다.

 

길은 7번 국도 옆으로 이어지는 국토 종주 동해안 자전길을 따라 이어진다. 동산리에서 북분리로 넘어간다. 북분리라는 이름이 독특한데 지형이 분지 형태라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북분리 마을에서 38선 휴게소까지는 자전거길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었다. 이렇게 포장된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도 굳이 7번 국도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했다. 위험해 보이지만 어쩌랴! 자전거길 입구에는 마을분이 라이더를 위해 차려놓은 작은 카페도 있었다.

 

서퍼들로 붐비는 죽도 해수욕장과 달리 북분리 해변은 조용하다. 

 

북분리 해변에는 북분 솔밭 캠핑장이 있으니 한적한 해변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딱이지 않을까 싶다.

 

북분리 해변을 지나면 동해안 자전거길과 해파랑길 42코스는  7번 국도 아래의 굴다리를 통과해서 우회전하여 북분리 마을 안쪽 길로 들어선다.

 

북분안길로 우회전하여 정겨운 완만한 오르막의 마을길을 걷는다.

 

잘 포장된 자전거길을 걷는 까닭일까? 라이더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부부가 함께 라이딩하는 분들, 여성 두 분이 작은 접이식 자전거를 힘차게 밟는 분들, 커다란 가방을 메고 달리는 외국인 라이더도 있었다. 라이딩 하시분들과는 나름 인사를 나누는 동질감이 있는 듯하다. 몸을 사용하고 땀을 내며 여행하는 동질감이지 않을까? 우리도 저 사람들처럼 자전거 여행을 해볼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오르막을 만나면 라이더 간의 체력 차이가 우리 눈에도 보일 정도다. 그렇지만, 고비를 만나고 고비를 이겨내는 과정이 걷기의 매력, 라이딩의 매력이 아닐까? 잘 만들어진 자전거길답게 안내판들도 세심하다.

 

길은 숲속길을 지나기도 하고, 우측으로 7번 국도를 바라보며 걷기도 한다.

 

도로변의 노란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나리가 남아 있을 시기는 벌써 지났고, 선명한 노란색 꽃에 대한 호기심은 자석에 이끌리듯 걸음을 멈추게 한다.

 

4월에서 5월까지 피는 죽단화이다. 겹꽃으로 겹황매화라고도 부른다.

 

북분교를 지나면 7번 국도 방향으로 이동하며 현남면 북분리에서 현북면 잔교리로 들어선다. 7번 국도 길 건너로 보이는 것은 해난 어업인 위령탑이다. 1995년에 건립된 위령탑은 강원도에서 어업 중에 사망이나 실종된 어업인을 기리는 장소로 20여 년이 지난 지금 1천 명이 넘는 어업인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길은 7번 국도로 나가지 않고 국도 직전에서 좌회전하여 오르막 자전거길로 이어간다.

 

완만한 오르막에 오르니 국도 건너편 잔교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잔교리는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을 건너기 위한 작은 다리가 많은 마을이라고 잔교리, 잔다릿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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