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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지고 봄도 한창인 계절 강릉으로 해파랑길 걷기를 떠나기로 했다. 된장도 가르고 이것저것 집안일을 처리하느라 한 주 쉬고 떠나는 길이다. 수도권 아래에서 강원도를 가기가 녹록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해 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에 강릉으로 떠나는 기차들은 모두 매진이다. 봄 나들이로 두 시간 만에 강릉에 갈 수 있는 세상이다. 밤 기차를 타고 새벽에 정동진에 내려서 해돋이를 보던 것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고 이제는 그렇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는 하루 전날 강릉으로 이동해서 다음날을 준비하기로 했다. 학산 오독 떼기 전수관으로 가는 101번 버스가 운행 횟수가 많지 않은 까닭이기도 하다.
강릉에 도착하면 첫날은 강릉 이화 모텔에서 쉬고 다음날 인근에 있는 신영극장(4200252 강릉여고 방면) 정류장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굴산사 입구 정류장에 하차하여 38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101번 버스의 기점 출발 시간이 08:30, 10:30이고 기점에서 40분 정도 걸리니 신영 극장에서는 09:10, 11:10에 버스를 탈 수 있다. 굴산사 입구까지는 23분 정도 걸린다.
■ 해파랑길 38코스(17.4km 6시간 30분)
해파랑길 38코스는 강릉 바우길 6구간과 함께 간다.
굴산사 입구 정류장에서 버스를 내리면 어단천을 거너서 하천을 따라 길을 시작한다. 학산교를 건너서 마을길과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장현 저수지를 만난다. 장현 저수지 이후에 도산봉까지 산길을 통과하지만 고도차는 크지 않다.
도산봉 이후로 강릉 남대천을 건너서 칠사당과 강릉 대도호부 관아를 들러서 다시 남대천을 건넌다. 월화정을 지나 마을길과 산길을 통해 길을 이어간다. 이전의 해파랑길과 경로가 많이 달라졌으므로 강릉 바우길 표지판과 해파랑길 표지판을 같이 보면서 길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
남항진에 도착하면서 해파랑길 38코스를 끝낸다.
■ 해파랑길 39코스(16.1km 5시간 30분)
해파랑길 39코스는 강릉 바우길 5구간과 함께 간다.
강릉 두 번째 숙소는 강릉 경포대 아이리스 스테이에서 묵기로 했다. 주말에 저렴하고 평점이 좋은 곳은 찾기 어렵다.
해안길을 걷다가 경포호를 한 바퀴 돌아가는 길이다.
해안길을 걷다 보면 39코스의 종점인 사천진항에 도착한다.
오늘의 숙소는 강릉 사천의 밤이다.
■ 해파랑길 40코스(12.5km 4시간 30분)
해파랑길 40코스는 강릉 바우길 12구간과 같이 간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날은 사천진항에서 주문진항까지 해안길을 걷는 무난한 여정이다. 사천진 해수욕장과 하평 해수욕장, 연곡 해수욕장을 차례로 지나면 영진 고분군을 돌아 다시 해변으로 돌아온다.
영진항을 지난 해파랑길은 해안길을 걷다가 주문진 읍내로 진입한다.
주문진항, 주문진 등대, 오리진항, 소돌항을 거친 해파랑길은 주문진 해수욕장에서 40코스를 마무리한다.
해파랑길 40코스 걷기를 끝내면 주문진 해변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시내버스로 강릉역으로 이동한다. 314-1, 314-2를 타면 강릉역 건너편 정류장까지 1시간에 닿을 수 있고, 300-1, 300-2 버스를 타면 롯데캐슬 아파트 정류장에서 112, 202번 버스로 환승하여 강릉역 건너편 정류장에 닿을 수 있다. 강릉역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 시간은 15:30, 16:40, 17:25, 18:40 등이 있다. 역에 도착해서 표를 구입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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