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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읍 거일리를 지난 직산리의 해변은 정식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웬만한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부럽지 않은 모래 해변이 이어진다. 멀리 직산항을 향해서 걸음을 이어간다.

 

직산항을 앞둔 쉼터에 소나무와 잔디를 심어 놓았는데 몇 년 후에 이곳은 과연 어떤 모습을 갖게 될지...... 나무 심기는 후대를 위한 투자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대게와 갈매기를 형상화한 건조대 기둥에 수산물은 없지만 대게의 고장 울진을 표현하기에는 충분한 듯하다.

 

직산리 앞바다 모래 해변은 갈매기가 주인이다.

 

직산리에서 거일리로 이어지는 길다란 모래 해변을 뒤돌아 본 풍경. 이곳에 왜 해수욕장이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좋은 해변을 가진 곳이다.

 

직산항 인근에서 만나 가자미 말리는 풍경. 이곳은 생선 건조를 위한 고리를 만든 모양이다. 필요에 맞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할 줄 아는 존재, 서로에게 생존의 기술을 배우는 배움의 존재인 인간을 생각하게 한다.

 

직산항 입구 쉼터에서 단무지, 우엉, 조미김으로 만든 간편 김밥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쉼터 주변에는 직산항 인근에 작업할 테트라포드가 한창 제작 중이었다.

 

직고리와 남산의 이름을 합쳐서 직산리가 되었다는데 직산항은 나름 큰 어항이었다.

 

직산리를 떠난 해파랑길은 아름다운 해변길을 따라 길을 이어간다. 사람이 걸어갈 길이 좁아서 자동차들에게 부담을 주는 길이지만 무던히 걸어간다.

 

직산리 모래 해변 위에는 파도에 밀려온 해초들만이 널브러져 있다.

 

푸른 하늘, 동해 바다 수평선, 잔잔한 부서지는 하얀 파도, 몽돌, 그리고 고운 모래가 층층이 쌓인 해변은 발걸음을 붙잡는다.

 

직산리가 고운 모래 해변을 가지고 있음에도 해수욕장이 없는 이유를 짐작할 만한 경고 문구가 있었다. 수심이 깊어 수영에 위험하다고 한다.

 

맑은 바닷물을 가진 직산리 앞바다는 아름답기만 하다.

 

월송정 유원지를 앞두고 해파랑길은 마을길을 통해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한참 동안 해안길을 걸어서 그런지 울창한 소나무 숲이 반갑다. 숲길은 길지 않아서 이내 자동차 길로 나와서 도로변을 따라 걷는다.

 

남대천을 건너는 월송정교를 넘어간다.

 

넓은 하구의 남대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의 풍경은 절경 그 자체다. 남대천이라고 하면 연어가 돌아오는 양양 남대천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십여 개의 남대천이 있고 그중에 아홉 개가 동해안에 몰려있다. 울진 남대천도 울진에서 왕피천, 광천과 함께 대표적으로 큰 하천이다. 상류에는 백암 온천이 자리하고 있다.

 

해파랑길 표지판을 따라 월송정 유원지 솔숲으로 들어가면 쭉쭉 뻗은 소나무 숲 속에서 별천지를 경험하게 된다.

 

사구로 만들어진 땅일 텐데 그럼에도 땅이 좋아서 그런지 소나무들의 생육이 좋다. 소나무 숲 가운데 설치된 산책길 벤치에 앉아서 한동안 숲이 주는 평안함을 즐긴다. 솔숲 벤치에 앉아서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 한잔 마시던 시간은 환상 그 자체였다.

 

솔숲 산책로를 빠져나오면  평해 사구 습지 생태공원을 만난다.

 

평해 사구 습지 생태 공원은 자연 형태의 사구가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초록빛이 가득한 시기에는 더욱 볼만하겠다 싶었다.

 

습지 식물이 켜켜이 쌓인 자연 그대로의 습지만큼 훌륭한 자원이 있을까? 계속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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