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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계리를 빠져나와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남호 해수욕장을 지나서 삼사 해상 산책로를 거쳐 삼사 해상공원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구계리를 벗어나 한동안 7번 국도변을 걸으면 대로변에서 해변에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수욕장을 만난다.

 

중간에 작은 바위도 있지만 고운 모래와 평균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 나들이에 딱인 해수욕장이다. 북쪽으로는 멀리 강구항의 번화가와 아주 멀리 인근에 풍력 발전기가 있는 영덕 해맞이 공원이 있는 해변도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해파랑길은 남호 해수욕장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7번 국도를 따라서 걷다가 표지판을 따라 남호리 해안길로 들어선다.

 

남호리 해변의 모래는 곱지만 파도는 매섭다. 모래를 붙잡아 올리는 파도가 만만하지 않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여름 피서로 1Km가 넘는 해안을 가진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해안이다.

 

남호리 모래 해안의 파도가 거칠기는 하지만 밀려왔다 돌아나가는 파도가 모래를 다림질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꽁꽁 얼어버린 남정천을 건너야 한다. 보행자 전용 다리를 통해서 하천을 건넌다.

 

남정천을 건너면 다시 7번 국도변을 따라 삼사리로 향한다.

 

남호리 어항은 작은 낚싯배 정도만 있고 한산하다.

 

싱싱한 활어가 넘친다는 독특한 구호를 내건 삼사리 표지판이 독특하다. 횟감의 제왕이라는 돌돔을 걸어 놓았다. 양식도 하지만 자연산 돌돔은 소라나 전복을 깨 먹는다고 한다. 이제 남정면 남호리에서 강구면 삼사리로 넘어간다.

 

삼사리 입구에서 바라본 해상 산책로와 해변의 모습이다.

 

삼사리 해변의 암초 지대에 놓인 삼사 해상 산책로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핫 플레이스이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핫 플레이스이기도 하지만 갈매기들에게도 핫 플레이스인 모양이다.

 

해상 산책로 위에서 바라본 남호리, 구계리 방면의 풍경이다. 늦오후의 저무는 햇살이 반짝이며 따스함을 전해준다.

 

해상 산책로 매점의 인기 상품은 새우깡이다. 한 중년 부부는 한 사람은 새우깡을 흩뿌리면 포즈를 취하고 한 사람을 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러다가 둘 이서 찍는 셀카에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나오도록 새우깡을 휙 하늘에 던진다.

 

삼사리 해안은 해안쪽으로도 길 쪽으로도 계단식 방호벽이어서 바다 감상으로도 쉼 장소로도 좋았다.

 

삼사리 어항을 만나면 어항 중간쯤에서 좌회전하여 삼사 해상공원으로 향한다. 삼사리 해변으로는 거센 파도가 치는 반면 삼사리 방파제 안쪽은 평온하기만 하다.

 

삼사항에서 좌회전하여 마을길을 오르다 보면 멀리 삼사 해상공원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삼사리는 신라 시대 시랑이라는 관직을 얻는 세 사람이 태어났는 설과 시랑 세명이 숨어 살았던 곳이라 설이 있는데 아무튼 세명의 시랑과 연관되어 삼시랑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유서가 깊은 동네다.

 

마을길 오르막 끝에 이르면 삼사 해상공원 입구를 만날 수 있다. 1988년부터 해맞이 공원, 야외 공연장, 전시관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있는 종합 유원지이다. 아직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도 공사중이라 한다.

 

공원을 따라 올라가면 산 아래로 멀리 삼사 해상 산책로도 눈에 들어온다.

 

전국 곳곳에는 이곳처럼 이북도민 망향탑이 세워져 있다. 망향탑에서 바라본 동해바다의 모습이다. 황해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를 이북 5도라고 하는데 이북 5도 위원회라는 행정 기구도 있다. 대통령이 차관급인 이북 5도의 도지사를 임명하고 이북 5도 위원장을 겸한다고 한다. 하부 조직인 시, 군, 읍, 면의 기관장도 정하는데 이들은 명예직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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