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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 가을 보관해 두었던 토란 종자가 죽지 않고 위의 사진처럼 싹까지 제대로 올라왔습니다. 토란은 주먹만한 모근(어미 뿌리)과 자근(통상 식용으로 먹는) 모두를 씨앗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근과 자근 모두 보관에 성공한 터라 조금 촘촘히 심었는데 내년부터는 보관 요령도 익혔으니 모근만 잘 보관해서 심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토란 보관 요령 

가을에 서리가 내리기 이전에 토란을 수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기를 좋아하는 토란은 수확하다 보면 잎의 밑둥에서는 물이 철철흐를 정도로 뿌리는 잔뿌리도 많고 젖어 있어서 흙을 털어내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수확하면 모근은 대충 흙을 털어낸 상태에서 양달에서 말리기 시작합니다. 수확시점을 서리 내리기전으로 맞추다 보니 말릴때 저녁에 걷지 않고 그냥 두게 되면 서리를 맞아 못쓰게 될 수 있으니 서리만 맞지 않도록 하면서 말립니다.

토란이 마르면서 짠뿌리도 떨어지고 흙도 말라서 털어내기가 쉬워지므로 가끔씩 돌아보면서 일주일 내외로 말리면 아래쪽은 흙과 잔뿌리도 없어지고 위쪽도 줄기 잘라낸 부분이 정리 되면서 전체적으로 뽀송한 상태가 되어 갑니다. 모근이 전체적으로 뽀송한 상태가 되면 빈 종이 상자를 준비해서 신문지를 깔고 토란 모근을 놓고 신문지 깔고 또다시 모근이 배치하는 방식으로 보관합니다. 중요한 것은 얼지만 않도록 하면 뽀송한 상태에서 보관을 시작했기 때문에 봄까지 그 상태가 그대로 유지 되었습니다.

자근을 심어도 온도가 맞으면 토란 꽃을 보기도 하지만 모근을 심으면 토란 꽃 볼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어른 주먹보다 큰 모근을 봄에 심을때는 묵직한 것이 올 한해도 싱싱한 줄기와 토란으로 보답해줄 듬직함이 마음이 절로 위로가 됩니다.


■ 토란 활용 

토란은 줄기와 잎, 뿌리까지 모두가 참 유용한 식물이지만 키우면서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식물입니다. 한여름 풍성한 잎을 보고있자면 마음에 느끼는 풍성함과 위안은 그 어떤 식물도 줄수 없는 것입니다.


사진처럼 어린 토란만 보아도 그저 흐뭇합니다. 알 토란은 무와 소고기와 함께 끓여낸 토란국이 최고이고 저희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말린 토란대로 끓인 육개장으로 탕에 들어가 있는 토란대의 풍미는 어떤 식재료도 흉내낼수 없는 것입니다. 저희 집은 스승의 날 은사님 찾아뵐 때 선물로 말린 토란대를 드리기도 한답니다.

올해는 빨간 토란 꽃을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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