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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의 때에 만남 이를 모른 나무의 꽃에 발거음이 멈추고 눈동자가 어찌할바를 모르고 마음은 온통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신부에 넋을 잃은 사람처럼 고개를 부끄럼없이 쳐들고 있다.
때죽나무과의 때죽나무라는 명찰을 차고 아파트 단지 한 귀퉁이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햐얀 동백도 아닌 것이 노오란 꽃술을 달고 벌건 백주에 하얀 등을 매달고 나무 문외한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많은 꽃 들은 벌을 부르려고 하늘을 향해 꽃잎을 여는데 하얀 꽃잎은 땅의 기운을 받으려는지 온통 땅을 향해 아래로만 펼쳐있다. 박쥐도 아닌것이......
추위와 공해에 강한 특성 때문일까, 꽃술이 동백을 담아서 일까? 동백나무가 없는 곳에서는 기름 성분이 많은 때죽나무 열매의 기름으로 동백나무 기름을 대신 했다고 한다.
소만의 계절 햐얀 꽃으로 마음을 잠시 마비시킨 때죽나무는 열매나 잎에 에고사포닌이란 성분이 있어서 물에 풀면 물고기가 잠시 기절해서 손쉽게 물고기를 잡을수 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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