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관 사케 박물관 관람을 끝낸 다음 여정은 교토시의 남부에 위치한 후시미(Fushimi, 伏見) 지역의 주요 상가를 따라서 걷는 것입니다. 다른 양조장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해 보았지만 오후에 센토어소를 예약해 놓은 것도 있으므로 천천히 동네 걷기를 하고 교토 시내로 다시 돌아 갑니다. 사케 박물관 주위의 건물들은 바닥쪽은 석조 기반에 지붕 쪽은 현대식이지만 벽체를 목조로 남겨놓아서 옛 정취를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술통에 후시미(伏見)를 적어 놓은 한 가게의 모습. 개천 뒤로 자리한 양조장들의 모습. 월계관(겟케이칸) 사케는 이제 일본에서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생산하고 있고 그것을 한국으로도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돌판 바닥과 흰색벽, 통일된 상점 간판들로 이어진 고풍스런 료마도리 상점가(..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FUSHIMI-INARI-TAISHA, 伏見稲荷大社)를 나서면 케이한 전철을 타고 후시미(Fushimi)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JR 이나리역(稲荷駅)을 지나서 역앞의 철도 건널목을 지날 무렵에는 진눈깨비가 조금 굵어 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전과 불편함을 이유로 철도 건널목이 많이 사라졌지만 교토에서는 의외로 철도 건널목이 많았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마음만 있다면 지하도나 육교를 건설하고 관리하는 비용 대신 자연스러운 풍경을 누릴 수도 있을텐데 우리는 너무 조급하게 살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릴적 학교가는 길에 있었던 "땡땡거리"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케이한 전철(京阪電気鉄道, Keihan Electric Railway) 후카쿠사역(深..
어느덧 교토 걷기 마지막 날이고 내일이면 구마노 고도 걷기에 나섭니다. 오늘은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를 거쳐 교토 남부의 사케 박물관에 갔다가 교토 북부의 시모가모 진자와 왕궁 주변을 돌아보는 여정입니다. ■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伏見稲荷大社) 첫 여정은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산을 오르는 것입니다. 숙소에서 교토역으로 이동해서 나라선 나라행(奈良線普通 奈良行) 열차를 타고 두 정거장 떨어진 이나리역(稲荷駅)에서 하차합니다. 요금은 140엔. 좀더 빨리 가려면 바로 앞으로 07:32, 07:39 열차도 있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면 길을 따라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FUSHIMI-INARI-TAISHA, 伏見稲荷大社, http://inari.jp)로 향합니다. 무료 입장이지만 사람이 많아 이른 시간에 방문하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