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겨울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가을을 만끽하러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태안으로 향한다. 소근만 바다 위쪽의 소원면 해안을 걸어 만리포 해수욕장까지 걷는 여정이다. 송현마을에서 시작하는 68코스는 서쪽으로 이동하며 간척지의 둑방길을 걷는다. 남쪽으로 화도를 만나는 구간이다. 어은돌 마을에 이르면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파도 2리 해안길을 걷어 통개해변에 닿는다. 태안 터미널에서 소원면 방면의 시내버스를 타면 68코스의 시작점인 송현마을 갈 수 있다. 송현 마을로 가는 버스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은 편이다. 송현마을에서 버스를 내리면 32번 국도 서해로를 건너서 송현마을로 들어가며 여정을 시작한다. 68코스는 22Km가 넘는 긴 코스 이므로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 어은돌 해변까지는 서쪽으로 ..
오랜 기간? 따져보면 얼마 되지 않는 장기간 걷기 여행의 공백을 떨쳐 내면서 5박 6일에 걸친 장기간 걷기 여행을 떠난다. 이른 새벽, 거의 첫차에 가까운 부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 시간을 절약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이 시간대의 기차는 예매 시 할인이 있다. 가벼운 배낭으로 허약한 체력을 보완하면 좋으련만, 두 사람의 배낭은 짐으로 꽉 차서 두툼하다 못해 뚱뚱하다. 배낭을 메고, 벗을 때마다 으싸! 아이고! 하는 감탄사, 아니 탄식이 절로 나온다. 해외 트레킹이라면 출국, 입국 수속 때마다 꺼내야 하는 불편함도 그렇고 망가질까 하는 걱정 때문에 노트북은 지참 목록에서 제외했는데, 국내 여행이라는 안이함 때문일까, 하루 일정을 끝내면 숙소에서 조금의 일이라도 해보겠다는 호기로 큼지막한 노트북도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