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부인길 숲 속 산책길을 내려가면 월천 1리를 지나 월천교를 통해 가곡천을 건너고 호산 삼거리를 지나 해파랑길 28코스의 종점인 호산 터미널에 도착한다. 삼척 LNG 기지 인근의 산이 이번 울진 산불로 불탄 것을 보니 정말 아찔하다. 한울 원전 울타리 안까지 번졌던 산불은 잡았지만 불이 강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지자 소방당국은 대용량 방사포와 86대의 소방차, 2백 명이 넘는 소방대원들을 집중 배치하며 진화에 총력 대응했다고 한다. 삼척 원덕읍에는 축구장 137배에 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기지도 있지만 유연탄 화력 발전소도 있다. 우리나라의 LNG기지는 이곳 삼척 말고도 평택, 인천 송도, 제주, 통영에 위치하고 있다. 영하 162도로 냉각한 액화 천연가스를 배를 통해 운반하여 기지에 보관했다가..
나곡리를 지나서 수로부인 길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길로 도화 동산과 갈령재를 지나야 하는 28코스의 고비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고포항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경로였지만 지금은 오르막이기는 하지만 울진북로 도로변을 걷는 무난한 길이다. 나곡 교차로에서는 7번 국도와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나곡 4리가 있는 태봉산 자락의 태봉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다. 태봉이란 이름은 태반을 묻은 태실이 있었다 하여 불린 이름이라고 한다. 전국에 태봉이란 이름을 가진 마을이 많다. 도로변을 걷지만 그림처럼 저전거나 사람이 걸어갈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서 위험하지는 않았다. 전국의 명당을 찾아 왕실의 태반을 묻었다고 하는데 울진에도 이곳 나곡리를 비롯하여 사계리, 온정리, 삼달리, 월송리에 태실이 있다. 가..
해파랑길 28코스의 종점인 호산에 차를 세워두고 시작점인 부구 삼거리로 이동하기 위하여 고포를 거쳐서 부구로 가는 7시 50분 시내버스를 탄다. 28코스의 종점이 호산 터미널 앞이라 정류장이 헷갈릴 수 있는데 부구로 가는 버스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타는 강 건너의 호산 터미널이 아니라 읍내에 있는 원덕 파출소 건너편에 있는 "호산"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하루에 단 한번 운행하는 버스이다. 부구 삼거리에서 나곡리까지는 평탄한 해안길을 걷는다. 석호항을 지나면 울진북로 길을 따라서 도로변 길을 이어간다. 부구 삼거리에 있는 스탬프함에서 도장을 찍고 해파랑길 28코스를 시작한다. 부구천변길을 따라 길을 시작한다. 부구천 끝에 부구 해수욕장이 있기는 한데 한참 공사 중인 모양이다. 해안선으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