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만 캠핑장에서 67코스를 끝내면 바로 이어서 68코스를 걷는다. 20Km에 육박하는 거리인 만큼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영남면 금사리와 오도를 잇는 해창만 제1 방조제를 지나면 오도 외곽을 돌면서 상오 마을을 지난다. 바다 건너편으로 취도를 보면서 걷는다. 오도에 상오 마을이 있다면 취도에는 하오 마을이 있다. 오도를 나오면 오도와 포두면 옥강리를 잇는 해창만 제2 방조제를 지나서 77번 국도와 18번 국도를 지나 봉암 마을에 닿는다. 남파랑길 68코스 안내판 너머로는 방조제가 만든 담수호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창만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 중이었다. 주민 참여형으로 상업 발전을 시작하면 수익이 조합을 통해 주민들에게 배분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우리가 방문할 당시에는 준공 직전이었다. 여러 논란 가..
사도진 해안길을 걸어 영남 만리성까지 걸어온 남파랑길 67코스는 굽이굽이의 여러 계곡을 지나며 사도 마을에 닿는다. 사도 마을을 떠나면 그 역사가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해창만 방조제의 둑방길을 걷는다. 영남 만리성을 지나면 산 아랫자락으로 굽이굽이 계곡을 지날 때마다 계곡마다 독특한 풍경을 만난다. 이 계곡에는 작은 모래 해변을 전용 해수욕장 삼은 펜션이 자리하고 있었다. 계곡을 하나 지나면 고개를 넘어가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다. 경사도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이라 다행이기는 하다. 목넘골을 지나는 길이다. 멀리 수많은 집들이 몰려 있는 사도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도 마을로 가까이 갈수록 계곡에서 만나는 촌락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진다. 소몰마금골 계곡 뒤의 산과 계곡 앞바다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