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만 여행의 삼일째 날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예류 지질 공원에서 남쪽으로 걸어 내려온 해안 산책길은 외목산 전망대를 지나면서 끝이 나고 지룽시 시내 구간으로 진입한다. 정면으로 거대한 석유 제품 보관 시설이 해안선을 가로막고 있다. 도로를 따라서 내륙으로 들어간다. 이곳에도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자주 있는 것이 아니어서 버스가 많은 중산 고등학교까지 시내 구간을 1.5Km 정도 걸어갈 예정이다. 무섭게 휘몰아치던 바다와 세찬 바람과도 이제 안녕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발전소의 굴뚝을 보니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해파랑길을 걸을 때 만났던 동해의 원자력 발전소를 만났던 추억이 떠오른다. 멀리 보이는 지룽섬을 뒤로하고 내륙으로 들어간다. 거대한 석유 보관 탱크 앞을 지나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 언덕길..
만리 해수욕장을 지나서 만리대교를 지나온 길은 만리항을 떠나서 해안 산책로를 이어간다. 사자공원을 지나며 신베이시에서 지룽시로 넘어가고 산 아래 해안선을 걷는 길은 외목산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만리항(萬里漁港)에 들어서니 이 지역 특산물인 예류 게, 완리 게의 소개와 조형물도 만날 수 있었다. 십자가게, 삼점게, 꽃게, 석게등 이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이라 하니 더욱 관심이 간다. 통발로 잡는다고 한다. 바람과 파도가 거센 오늘은 어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날인 모양이다. 만리항 포구에는 어선들이 조용히 잠을 자고 있다. 만리항을 떠난 산책길은 행복광장(幸福廣場)이라는 작은 공원을 지난다. 해안으로 만리권두석(萬里拳頭石)이라는 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파도가 워낙 세서 그런지 어떤 바위가 주먹처럼 생긴 것인지 분..
그야말로 다이내믹했던 황금 폭포 트레킹을 마치고 이제 인양하이 해변으로 나간다. 이 근처로 다양한 산행 경로가 있다 보니 우리가 걸을 때는 전혀 만나보지 못했던 산행족도 만날 수 있었다. 황금 폭포를 내려온 물은 세찬 물줄기로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데 하천 전체가 노랗다. 예전에 톡 쏘는 탄산과 철분 맛이 독특한 설악산 오색약수터 인근 하천이 철분으로 색이 달랐던 것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이곳에 비할바가 아니다. 황금 하천이라고 이름 붙여도 누구 하나 시비걸 사람이 없을 것 같다. 다리를 통해 계곡을 건너는데 색이 장난이 아니다. 황금 계곡이라고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다. 황금 계곡의 그림을 동영상으로 남겨본다. 어찌 보면 평범했을 황금 폭포와 황금 계곡 걷기는 옛 카이블카 철로길을 내려오면서 전혀 예상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