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차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여정의 시작은 다안 삼림 공원(大安森林公園)이다. 북쪽으로 두서너 블록을 올라가면 여기보다는 훨씬 작지만 다안 공원이라는 곳도 있어서 다안 삼림 공원이라 구별해서 부르는 모양이다. 지난 여행 때도 방문했던 곳인데 다시 와도 좋다. 이곳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멀리 101 타워도 시야에 들어온다. 도심에 있는 아주 큰 공원으로 타이베이의 센트럴파크라 불릴만한 곳이다. 원래는 숙소 근처의 스키야에서 조식을 먹고 여정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앉을자리가 없어서 포장해 왔다. 다안 삼림 공원 벤치에 앉아서 공원 풍경을 보며 아침 식사하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대만의 1월도 쌀쌀할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의 문제였지만 춥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소고기 덮밥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여정..
대만 1차 여행의 마지막날 마지막 여정인 주말 꽃시장과 옥시장으로 진입한다. 타이베이 시내를 남북으로 가르는 고가도로 아래에 위치한 곳이다. 규모가 엄청나다. 향긋한 꽃 향기도 좋지만 각양각색의 꽃과 다육이, 모종, 화분 등을 보는 눈 호강도 좋다. 엄청난 규모의 꽃시장인 만큼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북적이는 야시장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사실 이곳은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공간이다. 주차 요금 정산기가 이곳의 원래 용도가 주차장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상부를 지나는 고속도로 이름이 건국고가교이기 때문에 이곳 꽃시장의 이름도 건국 주말 꽃시장(建國假日花市)이다. 기본적으로 농가나 묘목 생산자가 이곳에서 장사할 수 있는 우선권이 있다고 한다. 아무튼 계절은 12월인데 이곳은 우리나라 봄 재래시장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