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차 여행 둘째 날은 타이베이시 남부 완화구(萬華區)에 위치한 제일 청과물 도매 시장(臺北市第一果菜批發市場)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타이베이 메인역 C1 버스 정류장에서 49, 246, 260번 버스를 타면 된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버스 안은 한산하다. 버스는 근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보피랴오 역사 거리(剝皮寮歷史街區)를 지난다. 청나라 당시 세워진 2백 년이 넘는 2층 벽돌집들이 이어지는 곳이다. 보피랴오(剝皮寮)라는 지명은 강으로 수운해온 삼나무의 껍질을 벗겨서 목재로 만들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당시에서 타이베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로 중심지가 옮겨지면서 쇠퇴했다고 한다. 타이베이 남부 완화구의 대표적인 명소는 용산사(艋舺龍山寺)이지만 시내 곳..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를 둘러보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블루라인 코스를 끝내 우리는 다시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레드라인 버스를 타고 여정을 이어간다. 버스를 여러 번 타고 내리다 보니 타이베이 시티투어 버스에서 근무하는 여러 직원을 모두 만나는 모양새가 되었다. 블루라인 시티투어 버스는 타이베이 북쪽의 고궁 박물관을 기점으로 동일한 코스를 남북으로 오가는 코스였다면 레드라인은 101 타워를 기점으로 동서로 오가는데 101 타워로 갈 때와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돌아올 때의 경로가 두 블록 정도 차이가 있다. 시작은 서문(Ximen, 西門) 쪽으로 돌아서 간다. 서문으로 돌아가는 교차로에 있는 철도박물관에서는 근대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레드라인 버스는 용산사(龍山寺)를 돌아서 가는데 번화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