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구도심을 지나 넓직한 녹지 지역인 오리엔테 광장을 둘러보고 잠시 쉬었다가 미리 예약한 시간에 맞추어 마드리드 왕궁으로 입장할까 합니다. 오리엔테 광장(Plaza de oriente)이라는 이름은 마드리드 왕궁의 동쪽에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광장의 서쪽에는 마드리드 왕궁이 있고 광장의 동쪽에는 왕립 극장(Teatro Real)이 있는 구조입니다. 9세기 당시의 왕이었던 아스투리아의 라미로 1세(Ramiro I de Asturias)의 조각상. 그의 재위 중에는 조각상에 잘린 목이 있을 정도로 폭압적인 정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비둘기들이 그의 머리와 어깨를 밟으며 놀고 있네요. 오리엔테 광장 중앙 양쪽으로는 스페인을 지배했던 20명 왕들의 조각상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오후 3시의..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무데하르(Mudéjar) 양식으로 지어진 스페인에서 가장 오랜된 성당 중의 하나인 산 페드로 엘 비에호(Iglesia San Pedro el Viejo) 성당을 지나 아우스트리아 또는 합스부르그의 마드리드(El Madrid de los Austrias)라 불리는 지역을 좀더 둘러 봅니다. 라 쿠루스 베르데 광장(Plaza de la Cruz Verde)과 사크라멘토 성당(Iglesia del Sacramento)을 지나서 오리엔테 광장(Plaza Oriente)에 이르는 여정입니다. 산 페드로 엘 비에호 성당 바로 우측으로는 앙글로나 왕자의 궁이었던 건물과 정원이 있습니다. 17세기에 카스티야 스타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지금은 레스토랑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17세기까지만 해도 앙글로나..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을 나와서 16세기 마드리드의 중심지였던 아우스트리아 구역(Los Austrias District)을 걷습니다. 아우스트리아 또는 합스부르그의 마드리드(El Madrid de los Austrias)라 불리는 지역으로 합스부르그 왕조 당시에는 이곳이 스페인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 톨레도 길(Calle de Toledo)과 연결된 문으로 나왔습니다. 톨레도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파리의 개선문보다는 작지만 유사하게 생긴 톨레도 문(Puerta de Toledo)을 만나게 됩니다. 톨레문 문을 지나 계속 내려가면 다리를 건너고 더 내려가면 톨레도 지역에 이르는 길입니다. 톨레도 길(Calle de Toledo)을 따라 내려가는데 좁은 길을 따라 양쪽으로 빽빽하게 들어선 고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