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 드 몽블랑 걷기도 3개월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항공권과 숙소 예약은 끝냈지만 이제 매일의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울 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작년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처럼 아부다비를 경유해서 스위스 제네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환승지에서의 하루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꼼꼼하게 세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번에는 아부다비 걷기와 두바이 걷기를 더위를 먹어 가며 조금은 무리하게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지난번 경험을 반추하며 욕심부리지 않고 여유 있는 일정 계획을 세울까 합니다. 지난번에는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모두 돌아다녔지만 이번에는 두바이만 지난번에 다니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아부다비 공항과 두바이 중심지까지는 에티하드 항공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을 예약해 두었습니다("에티하..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는 처음이었는데 탈만했습니다. 물론 저가 항공 답게 좌석이며 서비스며 마치 고속버스를 타는 느낌이기는 했지만 유럽인들에 맞춘 좌석이라 그런지 넓직하니 좋았습니다. 기내에서 복권 판매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다들 즐거워 하더군요. 수익금은 기부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배낭이 있어서 우선 탑승권과 얼리 체크인 권한을 구매했지만 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정말 저렴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항공사입니다. 22:25에 이륙해서 마드리드에는 23:40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 1시간 여를 날아 마드리드에 도착합니다. 국내선이니까 입국 수속 과정 없이 내리자 마자 메트로 역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냥 공항에서 노숙해도 되지만 그래도 샤워도 하고 잠을 자두..
본격적인 아부다비 걷기의 시작점은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Grand Mosque, https://www.szgmc.gov.ae/en/) 입니다. 도착홀 앞에 있는 1, 3터미널 정류장(Abu Dhabi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3)에서 술탄 빈 자이드 거리/카리파 거리(Sultan Bin Zayed St/Khalifa Street)행 290번이나 300번 버스에 승차하면 되는데 이른 아침이라도 푹푹 찌는 날씨라서 에어컨이 나오는 정류장 내부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정류장 내부에 에어컨이 나오고 버스별 안내도가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공간이 넓지 않아서 10명이 들어가면 딱일 정도의 공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는 버스 정류장이라니 나름 좋아 보였..
뜨거운 폭염이 일상인 UAE 아부다비에서 전용 차량이나 렌트카, 택시로 이동한다면 편하기도 하고 이동 시간도 짧은 장점이 있겠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배낭족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배낭족에게는 대중교통이 제일이죠. 아부다비 걷기의 중요한 흐름을 책임져줄 버스 카드 하필라트(Hafilat)를 먼저 확보합니다. 하필라트는 아랍어로 "버스"란 의미라고 합니다. 2015년말부터 카드 사용이 의무화 되어 현금으로는 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부다비 시내 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하필라트 카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5년의 유효기간을 가진 거주자용 카드 대신 여행자를 위한 14일 유효기간의 임시용(Temporary use) 카드를 구매하면 됩니다. 위의 그림은 버스 정류장(..
산티아고 순례길을 나서는 길은 에티하드 항공 웹체크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웹체크인을 한 덕택에 기나긴 체크인 줄에 서서기다리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웹체크인을 한 다음에 항공권을 인쇄해가는 것도 좋지만 이메일로 받은 항공권을 스마트폰에 담아서 체크인 카운터에 보여 주어도 됩니다. 환승 공항인 아부다비 공항에서 별도의 항공권을 받아도 되지만 체크인 카운터에 환승 항공권도 달라고 하니까 위의 그림처럼 아부다비 공항에서 마드리드로 가는 항공권도 발급해 주었습니다. 물론 출발 게이트는 당일 출발 몇시간 전에 아부다비 공항에 표시되니까 항공권에는 표시 되지 않습니다. 새벽 1시에 출발하는 아부다비행 EY 873 외에도 늦은 밤과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들이 많네요. 새벽에 출발하니 너무 피곤한 것은 아닌가?..